
28
아데니움 오베숨
세월이 흐르며, 릭사엘의 여정은 바람을 닮아갑니다.
당신은 매년 릭사엘과 일 년에 단 하루뿐인 날을 보냈지만
릭사엘은 한곳에 정착하는 일 없이 세계 각지를 돌았죠.
프랑스의 프로방스 지방에서 함께 보내었던 축제 테이블,
이탈리아 항구에서 릭사엘이 내민 파피루스에 적혀 있던
스페인의 언덕 위에서 함께 들었던 축제 북 소리,
오스만 제국의 어느 골목에서 함께 장을 보며 사왔던
당신은 여전히 스물넷의 모습에 멈춰 있습니다.
서른초에 교주가 되었다는 릭사엘의 말을 떠올려보면,
오스만 제국에서, 다음 여행지는 북아프리카가 될 것이라고 했던
아직 당신이 왔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한 릭사엘이
살짝 헝클어진 머리, 상의를 벗어내 바지를 입은 차림으로
손에 길고 흉한 금속창을 든 채 자세를 연습하고 있습니다.
모래 위의 그림자가 길게 늘어졌다가 찢어집니다.
창끝이 허공을 가를 때마다 바람이 경로를 바꾸고
당신이 알고 있던 모습에 거의 다다른 릭사엘의 얼굴 때문인지,
그것도 아니면... 요즘 들어 거의 입맞춰주지 않는 그의 행동 때문인지.
유스텐:(프랑스에서의 일 이후로 점점 애정표현이 줄어든 만큼, 네게서 느끼는 어색함은 점점 커져 말을 걸지 머뭇거린다) ...
'너무 깊게 엮여버렸어. 그저 호기심에 릭스의 과거를 보러 왔을 뿐인데. ...이제 와서 다 버리고 현대로 돌아갈 수도 없는 노릇이잖아.' (후회를 느끼는 동시에 네게서 어색함을 느끼는 제 자신이 미워진다. 너를 부르려는 마음 반, 목소리가 공기 중에 흩어져버리길 바라는 마음 반으로 네 이름을 부른다.) 릭사엘.
익숙한 목소리를 알아챈 듯 릭사엘이 돌아섭니다.
그리고는 땀 맺혀서 잘 보이지 않는 시야를 닦아내고
릭사엘:(잔잔하게 품에 안긴 네 몸을 쓰다듬으며) 왔어? 요즘은 건너뛰는 일 없이 잘 오네. 보고 싶었어.
유스텐:(목이 무겁게 잠기려는 것을 애써 무시하며 옅게 웃으며 너를 마주 안는다) ...나도 보고 싶었어요.
릭사엘:정말? 유스 너한테는 어제 본 것 같다면서. (피식 웃으며 네 몸에 제 얼굴을 비비려다가, 멈칫하며 살짝 물러선다) ...아차, 나 운동해서 땀 많이 흘렸는데 미안. 혹시 냄새 나?
릭사엘:그래? 다행이다. 혹시라도 나면 어쩌나 했어. (방긋 웃고는 네 머리카락을 다정하게 넘겨준다)
우리 유스, 모랫바람 맞아서 머리카락이 엉망이 됐네. 새들이 자기네들 둥지인 줄 알고 찾아오겠어.
유스텐:하하, 무슨 소리예요. 새들도 내가 안 보일텐데.
(네 머리카락을 빗어주며) 당신이야말로 머리가 엉망이에요.
릭사엘:(네가 빗어주기 좋게 상체를 낮추고, 다가온 손길에 머리카락을 살짝 비비며 웃는다) 지금도? 흠, 여기서 지내는 매일매일 머리가 멀쩡한 날이 없네. 매일 산발이야.
유스텐:(피식) 당신이 수염까지 길렀으면, 산적이라 해도 믿었을 거예요.
릭사엘:(키득거리며) 산적이라니, 말이 너무 심한데? 에이, 산적까지는 아니야. 아무리 생각해도.
릭사엘:그래, 차라리 귀신이 낫네. (네 머리를 빗어주려다가, 슬며시 돋아난 장난기에 도리어 머리카락을 흐트러뜨린다)
릭사엘:(한참이나 흐트러저 똑같이 산발이 된 너를 바라보며 장난스럽게) 이왕 귀신 될 거면 같이 되는 게 좋잖아.
릭사엘:응, 내 앞에 있는데? (네 양뺨에 손을 대고 만지작거린다)
유스텐:콩깍지 - (덩달아 너를 똑같이 따라한다)
릭사엘:콩깍지라니. 솔직히 콩깍지는 아니지. 유스 네가 귀여운 건 세상 사람들이 다 알걸?
유스텐:그치만 지금 내 세상에는 당신만 있는걸요? 나를 볼 수 있는 사람이 당신뿐이니까.
릭사엘:아, 그렇긴 하네. 그럼 어쨌든, 내 말이 맞다는 거지? 그럴 줄 알았어. (능청스럽게 네 코끝을 검지로 톡 두드린다)
유스텐:그렇게 되나? (눈을 가늘게 뜨며) 어째 설득당하는 기분인데.
릭사엘:(피식) 설득당하는 '기분'이 아니라, 내 말이 진실이지. 반박 못 하잖아. 안 그래?
유스텐:끙... 연구원 하더니 더 똑똑해져서는 이제 내 말에 져주지도 않네요.
릭사엘:져줄 때가 좋았어? 져줄까, 자기? (장난스럽게 웃으며 네 입에 입을 맞추려다가, 방향을 틀어 이마에 입술을 누른다)
유스텐:'또...' (시선을 피한 채 순식간에 표정이 어두워졌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활짝 웃는다) 네, 져줘요. 난 말싸움으론 못 이긴단 말예요.
릭사엘:(피식) 알았어,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사람이 바라는데 내가 어쩌겠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져줄까? 말만 해.
유스텐:어디서부터 어디까지긴요! 당연히 처음부터 끝까지죠!
....
'릭스가 정말로 내게 싫증난 거라면 어쩌지?'
릭사엘:(장난스럽게 웃으며 알겠다고 대답하려다가, 순식간에 침울해지는 네 얼굴에 천천히 웃음기를 없애며) ...무슨 생각해? 그 사이 안 좋은 일이라도 있었어?
유스텐:... '여기서 따져봤자 뭐라 할 수 있지, 내가? 혹시나 여기서 더 릭스가 내게 싫증을 느낀다면...' (고개를 가로저으며 짙게 웃는다) ... 에이, 안 좋은 일은 무슨- 나야 항상 당신만 보는데 그럴 일이 뭐가 있어요?
릭사엘:...그렇다면 다행이지만. 순간적으로 표정이 안 좋아져서 걱정했어. (다정하게 네 뺨에 손을 대고 눈가를 문지른다)
처음부터 끝까지 져줄 테니까, 너무 속상해 마. 응?
릭사엘:(어쩐지 어색한 분위기에 더 말을 잇지 못하고) ...응.
유스텐:(분위기를 환기시키려 박수를 한 번 치고서) 여기 계속 있지 말고 어디 들어갈까요? 이러다 정말로 우리 둘 다 꼬질꼬질해지겠어요!
릭사엘:(살짝 웃으며) 그럴까? 그러면 내가 지금 지내는 숙소로 안내할게.
음... 숙소라기엔 그런가? 빈 집을 할당받아서 쓰는 중이라, 이렇다 할 건 없거든. 편의시설도 딱히 없고.
그래도 괜찮다면, 거기 들어가서 얘기하자. 거긴 오아시스 옆이라 먼지가 덜해.
유스텐:(피식 웃으며) 아프리카에서 멋진 방을 쓸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바보는 아니에요, 저.
좋아요, 거기로 가요.
릭사엘:응. (잔잔하게 웃으며 네 손에 손깍지를 낀다)
유스텐:'...요즘 들어 왜 그러는지 묻고 싶지만, 어떤 대답이 나올지도 솔직히 두렵고, 릭스를 곤란하게 하고 싶지 않아. 그냥...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는 것이 최선이겠지.'
모래 언덕 아래의 오아시스 인근으로 향합니다.
황토빛 절벽과 야자수 사이, 사막 장미가 피어 있는 작은 돌담 건물.
입구는 오아시스의 작은 수로와 맞닿아 있습니다.
야자나무 뿌리 아래에는 남은 물을 길어쓰는 항아리들이 놓여 있습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야자의 잎사귀가 부딪혀 내는 소리가
입구에는 신발 대신 엷은 모래 먼지가 깔려 있고,
작은 천막처럼 드리운 리넨 천이 바람에 살짝 흔들립니다.
그늘진 마루 위에는 낮은 침상 하나와 양모 담요가 놓여 있고,
벽 한 켠에는 이국적인 유약 접시와 긴 창들이 가지런히 세워져 있습니다.
이슬람 장식 문양을 본뜬 새김이 그 위에 희미하게 반짝이네요.
붓으로 먼지를 제거하다 만 [동물 뼈]가 놓여 있습니다.
릭사엘:(잠시 실내를 구경하는 너를 두고, 물 적신 천으로 몸을 꼼꼼히 닦아낸다. 그리고는 너를 침상 마루에 앉혀 머리를 가볍게 털어주며) 걷느라 고생했지? 내 사랑 머리카락이 더 엉망이 됐네. 귀여워.
유스텐:나만 걸은 것도 아닌데요 뭐. (옆자리를 톡톡 두드리며) 당신도 앉아봐요.
릭사엘:응. (네 옆자리에 앉아 고개를 기울이고는 너를 말간 눈빛으로 내려다본다)
이렇게 보니까... 자기 정말 작다.
유스텐:(네 머리카락에 붙은 흙먼지를 털며 머리카락 사이로 손가락을 넣어 정성스럽게 빗어준다) 나 정도면 평균이래도 - 릭스가 보통 사람들보다 엄청 커서 그런 거라고요.
릭사엘:... 알지, 아는데... 내가 말하는 건 조금 다른 의미의 '작다'야.
작고 연약해서 소중하고... 지켜줘야 할 것 같아.
(네 머리카락을 자상하게 쓸어넘기고, 머리카락 끝에 입 맞춘다)
유스텐:뭐야 - 나를 연인으로 보는 게 아니라 귀여운 소동물로 보는 거 아니에요?
릭사엘:(피식) 그럴 리가 없잖아. 네가 내 거라서 내가 얼마나 안심하는데.
릭사엘:(잠시 머뭇거리다가) ...응, 나한텐 네가 나 스스로 찾아낸 유일한 신이니까.
유스텐:... '말하는 걸 보면 내가 싫어진 건 아닌 것 같은데.' (입술을 짙게 다물었다가) 그러면 우리는 서로가 서로의 유일신이겠네요.
...그거 정말 영광이다.
유스텐:당연하죠. 현재도 과거도 전부... (말을 이으려다 말고) 음, 어쨌든 나도 릭스를 소중하게 생각해요.
릭사엘:(손을 뻗어 네 입가를 살짝 문지르며) ...알고 있어. 모르면 바보지. 늘 내 곁으로 와주잖아, 얼마나 시간이 걸리든.
유스텐:(입을 살짝 벌린 채 말없이 널 올려다보다 네 손끝을 입에 머금는다)
릭사엘:(손끝에 닿는 말캉한 감촉에 덜그럭거리며, 천천히 손가락을 네 입에서 빼어내려 한다)
유스텐:... 이제 싫어요?, 이런 거. (섭섭함에 저도 모르게 생각을 거치지 않고 나온 말을 뒤늦게 주워담으려한다) ... 아니, 미안해요.
릭사엘:... (언젠가 미래로 돌아갈 너를 위해 천천히 거리를 두려 하는데도, 네가 섭섭함을 표현할 때마다 가슴 한 구석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다. 이래선 안 된다는 걸 아는데... 왜 마음은 제뜻대로 되어주질 않는지. 결국은 네 슬픈 표정에 항복하듯 타액 묻은 손가락으로 네 입술 위를 매만지며) ...싫지 않아.
(수없이 입맞추고 싶고 수없이 안고 싶은 마음을 다시금 간신히 잡아 누른다)
유스텐:'그럼 왜...' (얼글에 그늘이 져 눈을 반쯤 내리깐다) ... ... 릭스. 당신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아요. 그러니까 내게 마음이 식었냐느니 그런 질문은 하지 않을게요. 하지만,
... (입술을 짓씹으며 고개를 푹 숙인다. 심리적인 거부감에 목이 턱 막혀 한 번 작게 앓는 소리를 내다가 떨리는 목소리로 간신히 입을 연다.) 내게 섭섭했던 부분이나,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말해줬으면, ...좋겠어요. 나는... 난... (갈수록 울먹이는 목소리로 바뀌더니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눈물이 툭 떨어진다. 무릎 위에 놓았던 주먹쥔 손을 더욱 꽉 쥐며) 내게도 흑...당신밖에 남,지 않았는데.
릭사엘:(실려오는 감정이 슬픔과 절망뿐인 말에 낱말을 제대로 주워듣지도 못하고 멍하니 너를 바라보다가, 기어이 울어버리는 너를 보고는 치미는 감정에 너를 푹 안아버린다. 이래서는 자신이 네 미래에 상처뿐이 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지금 당장 상처받은 것처럼 보이는 너를 보자 어쩔 줄을 모르겠어서... 너무 가슴이 아파서 차라리 도려내버리고 싶어서...) ...속상하게 해서 미안해, 울지 마... 그런 거... 그런 거 아니야, 유스. (말끝과 손끝이 함께 떨리며 파르르 떤 눈가에서 눈물이 하염없이 솟구친다) 그저 내가, 네게 짐밖에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서 그랬어, 넌 미래로 언젠가 돌아가야 하고, 나는 나이를 먹지만 너는 계속 그대로인데... 흑, 언젠가부터는 네가 나에게 거리감마저 느낀다고 생각해서... (말하다가 목이 메인다) 정이라도 덜 붙이게 하는 게 나을 거라고 생각했어. 미안해, 너한테 상의도 안 하고 내 멋대로 정해서. 네가 싫었다거나 마음에 들지 않았다거나 한 적은 한 번도 없었어.
(눈물로 가득 젖은 얼굴로, 사랑스럽기 짝이 없는 네 얼굴을 연신 손으로 쓸며) 이렇게 사랑스럽고 애틋하고 소중한 널 내가 어떻게... 어떻게... 내가 감히 어떻게... (간신히 이어가던 말이 점차 발음도 불분명해지며 흐느끼는 소리로 변한다)
유스텐:(상처받은 얼굴을 하고 여전히 너와 눈을 마주치지 않으며 힘없이) ...내가, 당신을 짐처럼 느끼듯이 말했어요? 언제, 당신더러 정 떼달라고 했어요...?
(잔뜩 일그러진 채 절망감이 분노가 뒤섞인 목소리로) 아니잖아... 아니잖아요!
(목이 매여 숨을 한 번 삼키고는) 나는... 바보가 아니에요, 릭스. 당신이 원래의 시간선으로 돌아갈 나를 걱정해서 그러는 것도 알아요. 그런데, ...언제 내가 그런 걸 원했어요?
릭사엘:(얼굴이 일그러질 정도로 펑펑 울며 제대로 말도 잇지 못한 채 입술만 짓씹고 고개만 계속 가로젓는다) 아, 흐, 니... 아, ...흑... (처량하게 어깨를 들썩이며 어린 아이처럼 흐느낀다)
유스텐:(화가 풀리질 않다가 네가 펑펑 우는 소리를 들으니 점점 가슴이 아파온다. 네 쪽으로 몸을 돌리고 네 등을 쓸어내려준다)
릭사엘:(어린 아이처럼 하염없이 펑펑 울다가, 제게 다가오는 네 체온에 몸을 낮추고 어깨를 접어 안간힘을 쓰며 네 품에 파묻힌다.) 흑, 자, 자모ㅅ, 잘못했, ... 흑...
유스텐:(작게 한숨을 내쉬며) 아니에요, 나도 잘한 거 없으니까. ...릭스가 나한테 거리감 느끼는 거, 정확히 본 게 맞아요.
미안해요, 나도 제대로 말 안 해서...
릭사엘:(네 품에 연신 눈물 젖은 얼굴을 비비다가 간신히 히끅거림을 잠재우고 입을 연다) ... 왜, 왜... 왜 거리감을, 끅, ... 내가 너무 달라져서...? 아니면 네가, 싫어하는 행동을 해서...?
유스텐:(고개를 젓고 네 눈가를 엄지로 슥슥 닦아준다) 그건 아니고, 내가... 마음대로 당신이 하는 행동에 대한 이유를 판단해서 그랬어요.
유스텐:정확히는... 프랑스에서 하룻밤을 보낼 때부터 당신의 모든 행동에 지나치게 이유를 신경쓰려 했어요. 마침 갈수록 당신은 내게 손을 대는 일이 줄었고요.
릭사엘:(천천히 눈물을 잠재우고, 축축하게 젖어버린 네 품에 애처롭게 얼굴을 비빈다) ... 그게 널 섭섭하게 했구나. 미안해, 말을 못해서... (잠시 망설이듯 입술을 꾹 다물었다가 토해내듯) 사실은 마침 그때... 무언가 넘을 수 없는 벽을 느껴서 그랬어. 난 널 원하는데 너는 딱히 그런 반응이 아니고... 평소에는 대화를 많이 하다가 잠들었는데 그날은... 나랑 더 있고 싶은 미련도 딱히 없어 보여서... 그래서... (까지 말하고는 입술을 꾹 다문다. 눈가에 다시금 습기가 밴다)
유스텐:넘을 수 없는 벽...? '아. 설마... 내가 매번 현대의 릭스를 겹쳐 보는 걸 눈치 빠른 릭스가 모를 리 없겠구나.' (등을 감싸던 손을 주먹쥔 채 복잡한 표정을 짓는다.) '같은 사람이라고는 하지만 릭스는 미래의 자신이 어떤지 하나도 모르는 입장이지.' 미안해요. 나도 , ... 당신을 사랑하고 원해요. 한 번도 원하지 않았던 적 없어요. 그냥, ... (입을 다물었다가 너를 꼭 안아주며) 전부 내 잘못이에요. 화내서 미안해요.
릭사엘:(계속해서 울먹이는 목소리로) ... 정말...? 내가, 미워져서 그런 거 아니고? 싫증나서 그런 거... 아니고?
유스텐:(안은 팔을 풀어 네 두 어깨 위에 손을 올린 채 너를 마주본다) 미워하고 싫증날 게 뭐가 있어요... 당신처럼 사랑스러운 사람에게 사랑받는 것도 나한텐 과분한 일인걸.
릭사엘:응... (부끄러워... 네 품에서 울어버린 것이 민망해서 눈물을 닦으며 네 시선을 피하려다가, 그럼에도 네 얼굴을 보는 일이 너무 행복해서 다시 바라보고 만다. 발갛게 달아오른 얼굴 사이로 숨결이 가늘게 떨린다) ...입 맞춰줘, 내 사랑.
유스텐:응... (몸을 살짝 틀고 고개를 들어올려 입술을 포갠다. 첫키스를 할 때처럼 심장이 세차게 두근거리고, 반쯤 열린 시야로 온통 네가 가득차서 마치 세상에 둘만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하아... (한 번만으로는 애틋하고 간질간질한 마음이 해소되질 않아, 다시 입술을 맞붙고 다물린 입술 사이로 혀를 내밀어 부드럽게 가른다)
릭사엘:(다가오는 네 입술을 맞이하며 눈꺼풀을 감아내린다. 솜털 하나하나가 간질거리며 떨려오고, 아주 오랜만에 햇살을 맞은 사람처럼 뺨이 붉어진다. 그러다가 네가 입술을 살짝 뒤로 물리고 다시 입술을 붙이자, 사랑을 보답 받는 듯한 기분이 들어 눈물 덜 마른 얼굴로 부스스 웃고는, 네 어깨를 천천히 끌어안는다. 고작 입을 맞추는 행위일 뿐인데도 벅차오를 듯 숨이 가빠지고, 세상에 너 하나만 남은 것처럼 맹목적인 애정이 피어오른다. 네 혀끝에 제 혀를 문지르면서도 열락보다 더한 기쁨에 가슴이 크게 쿵쾅거린다)
유스텐:(사랑을 속삭이듯 네 혀끝을 건드리다가 수줍게 뒤로 빠지는가 하면, 네 입천장을 부드럽게 쓸어내린다. 수없이 했던 입맞춤인데도 더없이 소중하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의 설렘을 느낀다. 고개를 비튼 채 점점 짙게 입을 맞출수록 이따금씩 작은 숨소리를 내쉰다. 긴장감이 어느새 탁 풀려 상체에 들어가있던 힘이 무너질 것처럼 풀린다)
릭사엘:(간절하면서도 애타는 마음으로 혀를 비비고 숨결을 섞다가, 뒤로 기울어지는 네 몸을 받쳐 조심스럽게 침상 마루에 눕히며 마저 키스한다. 가늘게 반눈을 뜨자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 본, 발그레 물든 네 얼굴이 사랑스러워서 뺨이 더없이 달아오르고 숨이 탁해지다 못해 헐떡거리는 소리로 변한다. 입술을 간신히 떼어낸 순간에마저도 열기가 쉽사리 식을 기미 없이 뻗어오른다) ...사랑해... 유스.
유스텐:(우는 건지 웃는 건지 모를 얼굴을 하며 네 어깨를 안껏 끌어당기고 속삭인다) 나도 사랑해요, 릭스...
릭사엘:... (눈시울이 뜨거워지도록 차오르는 감정에 다시금 툭툭 눈물을 흘리며 재차 속삭인다) ...사랑해, 유스.
유스텐:(네 눈가로 빠져나오려는 눈물을 닦아주며) 왜 울고 그래요...
릭사엘:(제 눈물을 닦아주는 손길에 애처롭게 웃으며) ...사랑해, 유스.
유스텐:(네 눈가에 입 맞춰주다 고개를 뒤로 물린다) 당신이 울면 나도 마음이 아프단 말이에요... 응? 그만 울어요, 내 사랑.
릭사엘:(가만히 한쪽 눈을 찡그리며 눈물을 참아내다가, 별안간 들려오는 낯간지러운 호칭에 부스스 웃어버린다) ...자기가 나 그렇게 불러주는 건 처음인 것 같네.
유스텐:그런가? 주로 당신 - 아니면 릭스라고 불렀죠. ...마음에 들어요?
릭사엘:...응, 아주 많이. (애달프게 웃으며 네 입술에 쪽쪽 입술 도장을 찍는다)
유스텐:(미소지으며 네 입맞춤에 답하듯 눈, 코끝, 입술에 차례로 뽀뽀한다) 앞으로 많이 불러야겠네요. 그렇죠, 내 사랑?
릭사엘:아하하... 여보도 참. 귀엽게 굴고 말이야. (간지럽다는 듯 몸을 들썩거리며 네 품에 안겨 미소를 흘린다)
유스텐:(네 머리카락 끝을 빙빙 꼬았다가 스르륵 풀기를 반복하며) ... 나랑 이러는 거 이렇게 좋아하면서, 그동안 바보 같이 참았던 거예요?
릭사엘:(살짝 웃으며 네 턱 끝에 입 맞추고는) 나 바보 아닌데? 완전 똑똑인데? 아무도 나한테 바보라고 안 해.
유스텐:(피식) 그래요? 내가 보기엔 귀엽고 사랑스러운 바보 남편 같은데.
릭사엘:자기 앞에서만 바보가 되는 건데도 바보야?
유스텐:당연하죠. 내 앞에서는 어쨌든 바보니까.
릭사엘:그래? 큰일났네, 여보 앞에서는 늘 바보가 되어버려서. (간지럽게 쪽쪽 입맞추며) 그래도 데리고 있어줄 거야?
유스텐:(쪽) 책임지고 데리고 살아야죠. 그러려고 결혼했는데.
릭사엘:(피식 웃으며 마주 쪽쪽거린다) 정말? 내가 어느 순간 딴 사람처럼 변해도?
유스텐:으음 - 사랑이 식은 사람처럼 변하는 건 싫은데.
유스텐:마음만 안 변하면 딱히 상관없다고 생각해요. (네 코끝을 톡 검지로 가볍게 건드리며) 당신이 사랑에 빠진 모습이 얼마나 귀엽고 사랑스러운지 모르죠?
릭사엘:으음... 글쎄? 나는 자기 눈으로 날 보는 게 아니니까 잘 모르지. 어떤데?
유스텐:눈이 엄청 반짝거려요. 마치... (옅게 뺨을 붉히며 눈을 반쯤 내리깔고) 세상에서 제일 귀한 걸 가진 사람처럼.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았을 것 같은 표정이 드러나요.
아마도 난... 평생 당신이 사랑한단 말을 해주지 않아도, 사랑을 의심할 일은 없겠죠.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이미 얼굴에서 다 드러나니까요.
릭사엘:(예상치도 못한 진지한 대답에 눈을 살짝 동그랗게 떴다가, 수줍은 듯 눈을 내리깔며) ... 자기가 그렇게 얘기하니까 나 부끄러워... 그걸 다 보고 있었다니.
유스텐:그야 매일 보는 얼굴인데, 관찰력이 부족한 사람이라도 쉽게 눈치채지 않을까요?
릭사엘:그, 그렇지... 자기는 매일 보는 거였지, 참... (뺨이 살짝 달라올라, 시선을 살짝 피하고 손바닥으로 감싸 문지른다)
유스텐:(피식) 이거 봐요, 또 귀엽게 굴잖아요.
릭사엘:(붉어진 얼굴을 그제서야 들어올리며) ...응. 여보.
유스텐:(장난스럽게) 더워 보이는데, 떨어져 줄까요?
릭사엘:시... 싫어. (네가 혹여라도 떨어질세라 꼭 붙어 네 품에 얼굴을 묻는다)
유스텐:(크게 웃으며 너를 꼭 안은 채 네 윗머리에 뺨을 비빈다) 하하, 장난이에요. 나도 떨어지기 싫어.
릭사엘:으응... 장난꾸러기... (투덜거리면서도 너를 더 끌어안는다)
릭사엘:느긋하게 있으면 되지. (부비적부비적)
유스텐:여기서도 뭔가 할 일이 있는 거 아니었어요?
릭사엘:음... (살짝 눈동자를 굴리며) ... 하루만 미루면 안 돼?
유스텐:응? (무슨 그런 어이없고 귀여운 소리를 하냐는 듯 미간을 찌푸리고 웃는다) 그걸 나한테 허락받아도 되는 거예요?
릭사엘:... 딱히 밖에서 할 일은 아니고, 사료를 분석하는 일인데... (슬그머니 네 눈치를 보며 고개를 든다) 내가 일하면 자기는 뭐하게? 유스텐:음 - 여기는 딱히 구경할 게 없어보여서, 당신 구경하지 않을까요?
릭사엘:자기가 보고 있으면 심장 뛰어서 일도 제대로 못할 것 같은데 말이지...
유스텐:그래요? (얼굴을 가까이 들이밀며) 내가 보고만 있어도 곤란해요?
릭사엘:... 응. 자기랑 눈 마주치면... 키스하고 싶어진단 말이야.
유스텐:(예상 외의 발언에 눈을 크게 뜨다 웃어버린다) 아하하! 진짜 그동안 어떻게 참은 거예요, 당신...
릭사엘:...초인적인 인내심으로. 당연한 걸 물어...
릭사엘:...기꺼이 환영이지. (다시금 고개를 숙여 네 입술을 베어물고, 촘촘히 빨아들인다)
유스텐:(그런 너를 반기듯 자연스레 입을 벌려 네 밑입술을 아프지 않게 잘근거린다. 장난스럽게 입술을 문 채 잡아당겼다가 놔주고 혀로 네 치열을 훑고 들어간다.)
릭사엘:(제 입으로 쏙 들어오는 네 앙증맞은 혀를 부드럽게 잡아채 제 혀를 마찰시키다가, 치아로 살짝씩 긁듯 잘근거린다. 익히 수없이 너와 키스한 덕에 제법 능숙해졌는데서도 여전히 가슴은 간질거리며 벅차오르고, 부드럽게 스치는 코끝에서는 숨결이 흐트러진다)
유스텐:(입맞춤이 점점 농밀해질수록 아래가 저릿해지며 뺨과 함께 숨이 달아오른다. 방 안에서 뜨거운 숨소리와 타액을 주고받는 소리만이 울린다. 숨에 한계에 다다라 슬쩍 고개를 뒤로 물리며) 하아, 하... 그런데 우리, 얼마나 밀린 거예요?
릭사엘:(잠시 네 흐트러진 숨소리를 듣다가) ...아주 많이. 셀 수도 없이 많이.
릭사엘:...그러면, 어떻게 하는 게 좋겠어? (손끝으로 네 입술을 문지르다가 네 턱선을 타고 내려가 목선을 매만진다)
유스텐:(애교부리듯 고개를 살짝 숙인 채 눈동자만 굴려 널 올려다본다) 키스 대신 다른 건 안 돼요? 한꺼번에 지불할 수 있는...
릭사엘:(완연하게 붉어진 뺨으로 애틋하게 네 얼굴을 내려다본다) ...그럴까, 내 사랑?
(네 말랑한 입술에 제 것을 살포시 누르고, 조심스럽게 손끝을 미끄러뜨려 네 상의 아래를 들어올린다)
유스텐:(침을 꿀꺽 삼킨 채 네가 이 다음에 어떻게 할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다음 행동을 기다린다.)
릭사엘:(상의 아랫단을 목까지 끌어올린 뒤 부스스 웃으며 네 턱에 입술을 찍고, 네가 놀라지 않도록 천천히 살갗에 입술을 찍으며 내려간다)
유스텐:(혹여나 심장소리가 크진 않은지, 의식해서 숨을 쉬는 게 틀킬까봐 바짝 긴장한다. 와중에 아랫단이 제자리로 슬금슬금 내려가려 하자 어떻게 하면 좋을지 머뭇거리다 아랫단을 입에 문다)
릭사엘:(옷자락을 입에 물고 발갛게 물든 너를 보다가 쿡쿡 웃고는, 조금 몸을 일으켜 네 상의를 벗겨낸다) 왜 자꾸 귀엽게 굴어, 내 사랑. (그리고는 귀끝을 핥아올리며,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로) ...벗겨달라고 하면 되지.
유스텐:아... 그, 그렇구나... 벗겨달라고 하면 되지, 참... '이상해 보였으려나?' (얼굴이 화끈- 달아오른다)
릭사엘:(네 겨드랑이에서 골반까지 이어지는 피부를 손으로 쓸다가, 가슴까지 미끄러지듯 올라와 유두 주변의 유륜을 가볍게 매만진다. 애써 태연한 척하려 하지만 심장이 쿵쾅거려서 제대로 된 단어를 꺼내기가 어렵다) ... 또 긴장했어, 여보? 괜찮아, 해칠 생각 없으니까.
유스텐:(움찔) 해칠 거란 생각은 하나도 안 했어요. 긴장하는 건 그냥... 음, 버릇...이랄까. 당신도 긴장하지 않았어요?
릭사엘:...했지. 그래도... 너랑 더 닿고 싶어. (네 손을 끌어다 제 심장께에 올려두며) ...느껴져? 나 지금 심장이 너무 시끄럽게 뛰어. 유스텐:(손에서 네 심장박동이 쉴새없이 쿵쾅거리는 게 느껴져 손끝이 가느다랗게 떨린다.) 너무, 너무 빨라요... (걱정스러운 눈으로) 위, 위험한 거 아니에요?
릭사엘:저번에도 똑같은 소리 하더니 이번에도네... 귀여워 죽겠어. (살며시 네 입술을 훔치고는, 매끄러운 살갗을 건너며 네 상체 이곳저곳에 입을 맞춘다)
유스텐:(쪽쪽 거리는 소리가 들리자 민망함에 눈을 감는다. 입술이 피부에 닿을 때마다 움찔거리며 콧소리를 낸다) 읏, 으응 - 간지ㄹ, 간지러워요.
릭사엘:...간지럽기만 해? (겨드랑이와 명치, 배꼽, 허리선까지 빼곡히 입맞추다 올라와, 네 유두를 살짝 베어물고 빤다)
유스텐:앗, 자, 잠ㄲ... 흐, ...흐으... 릭스... (그만두라 할 마음은 없지만 어쩔 줄 모르고 네 머리 위에 손을 올린다)
릭사엘:(어린 아이 젖 빨듯 요령 없이 입술을 오므리고 네 젖꼭지를 빨다가, 네 흐느끼는 소리에 힘입어 혀끝으로 조심스럽게 쓸어본다. 홧홧하게 달궈진 뺨이 터질 것처럼 뜨겁다)
유스텐:(이쪽도 얼굴이 귀까지 달궈진 채 입으로 숨을 내쉬며) 하아... 뭐하는 거예요. 부끄러워 죽을 것 같아...
릭사엘:(한참이나 네 유두를 입에 물고 애무하다가, 네 말에 고개를 살짝 뗀다. 도톰하게 솟아난 유두와 입술 사이에서 얇은 실이 이어지다가 툭 끊어진다) ...젖꼭지가 너무 귀여워, 여보. 말랑하고... 건드리면 솟아오르고.
유스텐:흣... 그야, 당신이 자꾸 건드리니까 그렇죠... (대답하려 감았던 눈을 뜨고 너와 눈을 마주치자, 눈앞에 타액이 실처럼 늘어진 모습을 보고 다시 눈을 질끈 감는다) 으으...
릭사엘:(귀여워...) 부끄러워, 내 사랑? ...내가 이 다음도 아는지 모르는지 알아보고 싶어할 줄 알았는데. (네 반대쪽 유두에 다시금 입술을 붙여 빨며, 손을 네 하반신까지 미끄러뜨린다. 걸리적거리는 바지춤과 속옷을 들추고 들어가 곧장 네 중심을 문지르자,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단단한 촉감이 닿는다. 잠시 눈앞이 희어졌다가 가라앉고, 그 자리에 사랑스러움만 물씬 남는다) ...언제부터 서 있었어. 몰랐잖아.
유스텐:궁금하긴 한데 , 흐읏... , ...아?! (헛숨을 들이키며 눈을 부릅 뜬 채 다급하게 아래로 내려간 네 손목 위에 제 손을 올린다. 입술을 달싹이다 시선을 피하며 작은 목소리로) ... 당신이랑 키스할 때부터.
릭사엘:(피식) ...나랑 거의 동시에였네. (네 젖꼭지에 장난스럽게 입을 맞추다가 더운 숨을 내쉬며 네 발기한 기둥을 움켜쥔다. 바짝 선 채로 움찔거리는 것마저 사랑스럽고 따뜻한 것마저 애틋하다. 흐트러지는 숨이 잠재워질 기미도 없이 흘러나온다) 후... 아래도 벗겨도 돼? 유스텐:(네 손길에 아랫배를 움찔이며 가느다란 신음을 흘리다가 고개를 끄덕인다) 응...
릭사엘:(천으로 엮인 매듭을 풀고 바지와 속옷을 겹쳐 조심스럽게 아래로 끌어내린다. 한껏 발기한 네 것에 천이 한 차례 걸렸다가 이윽고 발목까지 벗겨져 나가며 네가 나신이 되자, 숨이 멎을 듯 심장이 저릿거린다. 차오른 흥분감이 머리까지 녹여버릴 것만 같다.) ...여보는 온몸이 하얗고 분홍색이구나. 전에는 밤이어서 제대로 못 봤었는데... 귀여워. (엄지로 네 첨단을 문지르며, 배어난 선액을 귀두에 고루 펴바른다)
유스텐:그러는 당신도, 하얗잖아요. 으응... (힘을 받은 기둥이 기분 좋은 듯 선액이 맺힌 채 한 번 흠칫거린다.) 하아... 나만 이렇게 벗기는 거예요?
릭사엘:(네 귀두를 손바닥으로 감싸 은근하게 굴리며, 갈비뼈를 흥분으로 들썩인다) ...나도 벗길 바라?
유스텐:나만 이렇게 다 벗고 있으려니까 조금 부끄러워요...
릭사엘:(슬쩍 웃으며) ...자기가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좋은 건데, 난.
...알았어. (천천히 바지를 묶은 매듭을 풀고 하의를 내려 바닥에 툭 떨구고는, 네 다리 사이로 들어간다) ...이제 괜찮아?
유스텐:(멍하니 네가 바지를 벗고 다리 사이로 들어오는 것까지 지켜본다) '섰잖아... 아니, 안 서는 게 더 이상하지만, 진작 선 것도 알고 있었지만 직접 보니까 보면 안될 것 같아.' (결국 눈을 감고 고개를 푹 숙이며) 더... , 더 부끄러워졌어요.
릭사엘:(다시금 네 기둥을 위아래로 쓸다가, 크게 꺼떡거리며 부르르 떠는 것을 달래듯 매만지며) ...내 사랑은 부끄러운 것도 참 많지. (살며시 상체를 숙여 네 발긋하게 물든 귀두 끝을 핥는다)
유스텐:후... 당신은 왜 하나도 안 부끄러워하는 건데ㅇ, 흐앗...! (화들짝 놀라며 등허리를 바짝 굽힌다) 거, 거긴 왜 핥아요. 여기선 씻지도 않았는데...
릭사엘:후우... 여보가 너무 부끄러워해서 난 도리어 덜 부끄러워졌어. (네 말에도 아랑곳 않고 이번에는 입술을 붙여 네 선단을 쪽쪽 빨아삼킨다)
유스텐:(아랫배가 저릿해지며 몸을 조금씩 좌우로 비튼다) 으응..., 흣... '소리 때문에 미치겠네...' 그런 게, 어딨어요. 억울해...!
릭사엘:하아... 여보 잘 느끼는구나. 귀여워... (연신 네 끝에 애정을 표하듯 입 맞추고 빨다가, 불현듯 식욕이 돋아나 네 것을 가득 입에 담는다. 그리고 고개를 부드럽게 위아래로 움직이며) 하아... 후우...
유스텐:흐, ... 하아, (반눈을 뜬 채 옅은 숨만 내쉬며 네 모습을 바라보다 예고도 없이 붉은 입술이 제 기둥을 한껏 삼키자 눈을 크게 뜬다. 깜짝 놀라 두 손으로 입을 가리다 다급하게 한 손으로 네 어깨를 건드리며) ... 흡?! 릭스? 자, 잠깐만... 여보, 아...!
릭사엘:(저를 밀어낼 듯하면서도 밀어내지 않는 손길, 말도 제대로 잇지 못하면서 파르르 떠는 네 피부, 수줍기 짝이 없어 보이는 행동까지. 그 모든 게 하나하나 사랑스러워서 고개가 절로 정성스럽게 움직인다. 보고 있어도 더 보고 싶고, 느끼고 있어도 더 느끼고 싶은 이 감정의 이름을 사랑이라 부르지 않으면 뭐라고 부를 수 있을까. 탁해지는 숨결에 맞춰 비어있는 손이 네 손으로 향해 손가락 사이사이 깍지를 쥐고, 다른 손은 네 엉덩이 아래를 둥글게 어루만진다)
유스텐:(제 의도와는 다르게 손가락에 깍지까지 끼워져 이도저도 못하고, 네가 제 것을 흡입하며 고개를 뒤로 물릴 때마다 깍지 낀 손에 힘이 들어간다. 나름 오랜만이라서 그런 건지 금방 사정감이 몰려온다. 눈을 질끈 감다 허벅지를 잘게 떨며 애원하는 목소리로) 이제 그, 그만... 나올 것 같아요.
릭사엘:(네 것을 입에 문 채 그대로 가도 괜찮다는 뜻으로 둔부를 토닥이고는, 엉덩이를 매만지던 손을 거두어 네 달랑거리는 음낭을 부드럽게 매만져준다. 꿈틀거리며 입 천장을 긁는 네 귀두의 촉감으로 네가 절정에 이르기 직전인 것을 확신한 고개가 조금 더 빠르게 움직인다. 숨이 벅차오르는데도 멈추는 법을 영영 잊어버릴 것만 같다)
유스텐:'뭐가 괜찮은 건데, 진짜...' (부끄러워 미칠 것 같은 감정과는 별개로 몸은 착실하게 흥분감으로 달아오른다. 최대한 절정을 참아내려는 듯한 신음을 토해내며 남은 한 팔을 들어올려 얼굴을 가린다) 아, 흣...릭스, 나 이제는, ... 아, 안 돼... 안... ( 말을 제대로 마치지 못하고 깍지 낀 손끝을 긁을 기세로 세운 채, 하반신을 움찔거리며 네 입 안에서 사정하기 시작한다.)
릭사엘:(제 입 안에서 사시나무처럼 파들파들 떨다가 이윽고 죽죽 정액을 토해내는 것이 그저 사랑스럽기만 해서, 부드럽게 혀를 미끄러뜨려 네 기둥과 귀두를 살살 쓸어준다. 얼마나 한참을 그렇게 달랬을까. 힘을 잃은 네 것이 축 늘어지며 입술 사이로 빠져나오는 것마저 귀여워서 연신 쪽쪽 풀 죽은 것에 입 맞추다가, 잠시 고민한 끝에 입에 쏟아진 네 정액을 꿀꺽 삼켜낸다) ...괜찮아, 여보? (꽃물이 든 것처럼 선명하게 붉어진 네가 사랑스러워서, 상체를 끌어올려 네 뺨에 쪽쪽 입 맞춘다)
유스텐:(한참을 말없이 숨을 고르다 울먹이는 목소리로) ... 그걸 왜 먹어요...
릭사엘:여기. (배시시 웃으며 네 뺨에 계속 쪽쪽거린다) 예뻐 죽겠어, 정말...
유스텐:(얼굴이 상기된 채 못마땅한 표정으로 가만히 있다가 넌지시 입을 연다) ... 근데 여기서 이래도 돼요? 누구 들어올 사람 없어요?
릭사엘:응, 없지. 내가 지내는 동안 여긴 내 집이니까. 그런 걸 걱정했어?
유스텐:응... 딱히 보안 장치가 좋아보이진 않아서... (흘긋) 그럼 진짜 아무도 안 와요, 오늘?
릭사엘:응, 약속 같은 것도 없어. 그건 갑자기 왜?
유스텐:그럼... (슬쩍 손끝으로 네 기둥을 쓸어올리며) 방해될 건 하나도 없다는 거네요?
릭사엘:아... (당황스러움에 순식간에 평온하던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다) 여, 여보...?
유스텐:(네 어깨를 침대쪽으로 툭 밀어내며) 지금까지 계속 나만 즐겼잖아요.
릭사엘:(황망해진 몸이 네가 밀어내는 손길을 따라 툭 눕혀진다) ... 뭘... 하려고?
유스텐:(순식간에 시야가 뒤집히며 두 사람의 위치가 바뀐다. 널 내려다보다 고개를 갸웃거린다.) 뭘 하긴요. (위에서 널 내려다보니 장난기가 스며든 미소가 절로 피어난다. 매끄럽게 빠진 턱선을 시작으로 가슴부터 복부까지 검지로 덧그리듯 쓸어내린다.) 맞춰볼래요?
릭사엘:읏... (피부를 쓸고 지나가는 감촉에 살짝 떨며 무릎을 세운다) 모, 모르겠...어. 내가 한 거랑 똑같이 하려고?
유스텐:(은근슬쩍 네 유두를 검지로 톡 건드리며) 응. 역시 눈치가 빠르네요.
릭사엘:(심장이 날뛰고 눈동자가 세차게 떨린다) ...여, 여보 힘... 들잖아
유스텐:당신도 했는데 내가 못할 리 없잖아요. (불쌍한 척하며) 싫어요?
릭사엘:그건 그렇지만... 여, 보는 입술도 조그마한... 데... (제 것을 무는 것도 힘들 것 같은 네 입술을 바라보며 안절부절 못하다가, 풀죽어 보이는 네 얼굴에 결국은) 싫... 을 리가...
유스텐:(긍정적인 대답을 듣자마자 언제 그랬냐는 듯 밝게 웃는다. 흥얼거리며 보기 좋게 도드라진 네 상체를 천천히 구경하다 손끝으로 가슴팍을 간지럽히다 솟아오른 지점을 꾹 눌러본다.)
릭사엘:흣... (별안간 예민한 곳이 눌리자 반사적으로 신음을 내고는, 제 소리에 제가 놀라 얼굴이 붉어진다)
유스텐:'아, 귀여워... 릭스는 여기가 약하구나.' (귀여워죽겠다는 듯 씩 웃으며, 네 가슴팍에 느긋하게 뺨을 기댄 채 손끝으로 네 가슴 주위를 원을 그리며 간지럽힌다. 원을 그리며 유두를 살짝씩 스치며) 좋아요?
릭사엘:으흣... 여, 여보... 가, 간지러워... (손끝과 발끝을 옹송그리며 참아보아도 어쩔 수 없어 갈비뼈를 바르르 떤다)
유스텐:(아! 재밌어! 짜릿해! 이젠 숨길 생각도 안 드는지 대놓고 손가락 사이로 네 유두를 끼운 채 맞비빈다.) 정말? 간지럽기만 해요? 하지 말까?
릭사엘:읏... 기, 분 이상해... (눈을 질끈 감고 할딱거리며 허벅지 안쪽을 파르르 떤다. 충동적으로 네 손목을 잡아채려 손이 움직이지만 즐거워 보이는 네 모습에 차마 그만두게 하지도 못하고 색색 달뜬 호흡만 내뱉으며) 모, 몰라... 나, 이런 거 비슷한 것도 해본 적 없단 말이야...
유스텐:(정점을 꾹꾹 누르다가도 뻐근할 때쯤, 가슴 부근을 어루만지며 한 쪽만 공략한다) 그럼 지금 제대로 경험해보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그렇죠?
릭사엘:(발갛게 달아오른 눈동자로 물끄러미 너를 올려다 보았다가, 여전히 사랑스럽기 그지없는 네 모습에 부끄러움도 뒤로 밀려나 버려서 붉어진 얼굴로 고개를 두어 번 끄덕인다) 응... 여, 여보가 해줘...
유스텐:알았어요. (상체를 들어올려 네 턱끝에 입맞추며) 이렇게 좋아할 줄은 몰랐는데, 지금 엄청 귀여운 거 알아요?
릭사엘:(턱끝에 닿는 부드러움에 조금 할딱거리던 숨을 진정시키며) 읏... 자기가 장난꾸러기처럼 굴었으면서... 내가 자기를 어떻게 이겨.
유스텐:하하, 내가 어디까지 요구할 줄 알고 매번 져주려고 해요?
릭사엘:... 여보가, 처음부터 끝까지 져달라고 했었잖아. 그러니까 전부 다지.
유스텐:전부 다? '어쩌지, 더 놀리고 싶은데.' (아까 전의 네 행동을 그대로 따라해, 엉덩이를 더듬는다) 진짜? 여기까지?
릭사엘:(부끄러워서 낯을 새빨갛게 물들이며) ...장난으로 하는 얘기인 건 알지만 답해주자면... 응.
유스텐:응??? '내가 무슨 말을 들은 거지?' 하하, 하, 아하하! (눈이 감길 정도로 크게 웃으며) 농담이에요! 그럴 생각은 추호도 없고요.
굳이 말하자면 난... (네 눈을 응시하며 네가 잘 볼 수 있도록 몸을 옆으로 틀어, 네 기둥을 감싸쥔다 ) 당신이 이걸 내 안에 넣어주는 게 더 좋아요.
릭사엘:(노골적인 발언에 화르륵 얼굴이 불타오른 채 입술을 파르르 떨지만 차마 눈을 감지는 못하고 수줍게 속눈썹을 팔랑거린다) ...그게 좋아?
유스텐:응. (음낭부터 선단까지 느릿하게 감아올리다 갈라진 틈을 엄지로 비비며) 이걸 내 안에 넣고, 엉망진창이 될 정도로 헤집어줬으면 좋겠어요. (네 반응이 귀여워서 평소라면 부끄러워서 하지 못했을 말들이 술술 나온다.)
릭사엘:읏- 하아... (예민하게 달아오른 성기에 닿는 손길이며 네가 하는 말 하나하나까지 자극적이기 짝이없어서 도톰하게 부푼 입술을 움찔거리며 할딱거린다) ... 여보가 그런 말 하면 나... 하아... (과부화된 자극을 버티지 못하고 부끄러워하다가, 떨리는 손을 뻗어 네 뺨을 쓸어내린다) 여보가 좋으면... 나도 다 좋아. 나도... 원해.
유스텐:(또 어떤 귀여운 반응이 나올지 기대하며 키득거리다 얼빠진 표정으로 뒤바뀐다.) '아, 이게 아닌데.' (네 것을 만지던 것도 멈춘 채 말없이 바라보다 입을 연다.) "내가 좋으면" 말고, 뭐를 , 어떻게 하고 싶어요?
릭사엘:(네 말을 이해하지 못해 힘 풀린 눈을 여러 번 깜빡이며) ... ... 응?
유스텐:내가 원해서 좋은 거 말고, 릭스가 생각하는 걸 듣고 싶어요.
릭사엘:(뺨이 붉어진 채 색색거리다가, 천천히 진정한다. 그저 너랑 더 닿고만 싶지, 제가 뭘 원하는지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잠시 망설인다) ...너랑 가까워지는 거면 뭐든 좋은데... 이거... 말고... ? 나 이런 쪽은... 많이 알지 못해.
유스텐:아. '그렇지. 릭스는 지식만 알지, 한 번도 경험해 본 적도 없고... 잘 모르는 게 당연하겠구나. ' (부드럽게 웃으며) 그정도면 됐어요.
릭사엘:(잘 모르는 자신이 실수라도 한 것일까 긴장해, 조용히 덧붙인다) ... 그래도 여보랑은... 다 해보고 싶어. (부끄러워...)
유스텐:(네 뺨에 뽀뽀하며) 그럼 하나하나 다 해봐요, 우리. (분위기를 환기시키려 장난스런 투로) 역시 천천히 하는 게 좋겠죠? 너무 한꺼번에 나가면 당신이 힘들어할테니까. 성교육 시간 때처럼요.
릭사엘:(사려깊은 네 말에 그제야 안심한 듯 고개를 끄덕이려다가 잠시 멈칫하며) ... 근데... 하나하나 하면... 몇 년 정도... 걸려?
유스텐:몇 년이라니? (무슨 생각을 하는지 단번에 파악하고 입꼬리가 올라간다) '아, 어떡해... 귀여워 죽겠어.' 천천히 하면... 아마... (슬쩍 네 시선을 피해 눈을 굴리며) 20년? 성실한 학생이라면 10년?
릭사엘:(예상보다 훨씬 긴 시간에 입술을 벌리며) 너, 너무 오래 걸리는 것 같은데... 그렇게나 오래 걸리면 나이 차 때문에 내, 내가 미안해서 못해... (시무룩 풀이 죽는다)
유스텐:아하하! 이걸 진짜 믿으면 어떡해요? 거짓말이었어요. 음- 거짓말 안 치고 만날 때 하나씩 정직하게 한다 치면... 5년?
릭사엘:(속았다는 사실에 정신이 번뜩 들어 툴툴거린다) ... 장난꾸러기... 나야 당연히 진짜인 줄 알지.
유스텐:미안... 당신 반응이 너무 귀여워서. (쿡쿡 웃으며) 5년은 괜찮아요?
아무리 내가 뭘 모른대도... 여보랑 안 하고 싶은 건... 아니란 말이야.
유스텐:그래요? 흐음 - (고민하는 척 눈을 감다가) 그럼 우리 릭사엘 학생은 어떻게 하고 싶어요? (혀를 빼꼼 내밀어 한참 희롱했던 네 유두를 장난스럽게 핥고는) 응? 말해봐요.
릭사엘:흣... (또다시 예민한 부위를 건드리는 네 행동에 입술을 꾹 깨물며 색색 밭은 숨을 내쉰다) 흐... 되는 데까지 해보고... 안, 되면 다음에 다시 시도하기...? 유스텐:(재밌어 죽겠다는 듯 키득거리다가) 알았어요, 약속 -
당신이 안 된다고 하면 그만할게요.
릭사엘:응... (흐트러진 머리칼을 침상에 비비다가 조심스럽게 상체를 조금 세우며, 여전히 달아오른 얼굴로) ... 지금 바로 시작해?
유스텐:응. 마음의 준비라도 필요해요? 아니면 내년에 해도 되고요.
릭사엘:(숨을 잔잔하게 내쉬며) ... 아니... 지금 하고 싶어.
유스텐:(미소지으며) 응. (너를 안심시키려 상체를 살짝 들어올려, 이마와 입술에 차례로 입맞춰준다.) 그럼 - '가슴은 충분히 만질 만큼 만진 것 같으니 다른 걸로 갈까. ... 나도 릭스랑 해본 것 외에는 잘 모르기도 하고.' (일부러 쪽 쪽 소리를 내며 가슴에서 복부 그리고 네 골반 쪽으로 매끄럽게 입술을 스쳐지나간다. 마침내 네 중심에 가까워지자 뜨겁게 달아오른 열기가 느껴지는 것 같다. 네 다리사이에 얼굴을 고정한 채, 바짝 선 기둥을 조심스럽게 어루만지며 허락을 구하듯 시선을 들어올려 널 바라본다.)
릭사엘:(두근두근 심장 소리가 귓가까지 둥둥 울린다. 네 어여쁜 얼굴이 제 성난 것 근처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얼굴이 뜨겁게 달궈지고 부끄러움이 밀려오지만, 침을 조금 삼키며 결심한 듯 고개를 끄덕인다)
유스텐:(빳빳이 고개를 쳐든 성기를 빤히 바라보며) '현대에서는 만질 기회도, 핥아볼 기회도 별로 없었는데. 잠깐... 그렇다는 건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거잖아?'
릭사엘:(그런 네 생각은 전혀 모른 채, 가만히 제 것을 바라보는 네 모습에 지레 걱정하며) ... 좀... 보기 흉해?
유스텐:(잠시 고개를 숙인 채) '지금 이 상황에 저런 걱정을 하는 거야? 귀여워 죽겠어...' (웃음을 참으며) 아니 - 흉하다기보단... (한 손으로 네 기둥을 단단히 받치고 고개를 내밀어 혀를 내밀어 핥아올리며) 예쁘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릭사엘:흣...! (순식간에 닿는 뜨거운 혀에 눈을 감고 끙끙거리다가, 예쁘다는 소리에 붉어진 눈을 도로 뜬다) ㅇ, 예, 쁘다기엔... 너무 큰, 것 같은데... (황망하게 말을 더듬는다)
유스텐:그런가. (조금 더 과감하게 기둥 밑부분을 쥔 채, 귀두 끝을 핥으며) 자기는 그럼 ...평소에 이걸 너무 크고 보기 흉하다고 생각했어요?
릭사엘:... (잠시 망설이다가 고개를 끄덕인다)
유스텐:왜지. (입을 벌려 첨단을 살짝 빨아당겼다가) 예쁘기만 한데, 난.
릭사엘:흑...! 아-...! 여, 여보... (앓는 듯한 소리를 내며 살짝 턱을 젖히고, 요를 쥔 손에 힘을 꾹 준다) 그, 그렇게 하면 예민해...
유스텐:하아... 이거 봐요, 릭스. 당신 피부가 하얗고 투명해서... 안까지 다 비쳐요. (볼을 붉힌 채 달아오른 숨을 내쉬며 네 귀두를 입에 머금고 기둥을 위아래로 조금씩 흔들기 시작한다.)
릭사엘:흡, 하악... 아...! 읏... (제 것을 쥔 네 손이 움직일 때마다 달아오른 첨단에 네 점막이 스쳐 아찔한 감각이 온몸을 헤집는다. 겪어보지도 못하고 말로만 들어보았던 것이라 어찌할 바도 모르고 그저 끙끙 앓는 신음만 잇새로 샌다. 네 얼굴을 바라보고 싶은데도 턱끝이 절로 젖혀지는 감각에 버티고 서기 바쁘다)
유스텐:'너무 귀여워. 너무 사랑스러워.' (행위 자체는 이번이 두 번째라 자신이 서툴게 하는 것이 분명한데도, 귓가에 네 신음이 스치자 가슴이 세차게 뛰기 시작한다. 입안에 머금고 있던 귀두 끝에서 비릿한 액이 번질 때마다 놓치지 않겠다는 듯 계속해서 혀끝으로 훑어먹는다. 기둥을 감아쥔 손에 조금 더 힘을 주어, 맥박이 뛰는 속도에 맞춰 점점 빠르게 흔든다.)
릭사엘:흑, 흐읍... 아, 여보... 읏... ...아...! 빠, 빨ㄹ... 흣! (처음이라 배려해줬다는 사실을 증명하듯 갈수록 빨라지는 네 손짓에 발가락을 곱아뜨리고 복근을 바르르 떨며 헐떡거린다. 산소가 부족한 것처럼 폐부가 조여오고 등줄기가 뻣뻣하게 일어나는 감각이 낯설어서 눈물이 찔끔 고인다. 이 와중에도 제 것을 희롱하느라 열심히인 네가 야릇하고 사랑스러워서 시선을 떼지는 못하며) 흣... 흐으...! 아, 여, 여보, 흐, 기분 이상... 이상...ㅎ...
유스텐:(한 탬포 느리게 손을 움직이며 네 것을 머금다가, 달아오른 숨을 길게 토해낸다.) 후우... 빨라요? 그러면 조금... 천천히 할까요?
릭사엘:(고개를 끄덕이며 숨을 거칠게 몰아쉰다. 모든 자극이 너무 벅차서 감당할 수가 없다... 느려진 네 손길에 겨우겨우 흐트러지던 이성을 바로잡다가 간신히 눈꺼풀을 깜빡이며 진정하려 한다. 불현듯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혼란스러운 목소리로) 흐... 그, ... 여보 이거... (이런 질문을 하는 스스로가 믿기지 않지만 자신이 이상한 게 아니면 좋겠어서) ...원래 하다 말면 아쉬운 게 정상...인 거야...?
유스텐:(작게 웃음소릴 흘리며 능청스럽게 어깨를 으쓱인다) 하하, 정상인지는 모르죠? 나도 이런 건 당신이랑 하는 게 처음이고, 다른 사람이랑 이 주제로 얘길 나눠보지 않았으니까요. 물론 난 아쉽긴 했어요.
릭사엘:으, 응... (쑥스럽게 상기된 얼굴로 네 손아귀 안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감췄다 하는 제 성기를 물끄러미 내려다본다. 광경이 야하기 짝이 없는데도 어쩐지 홀린 듯 바라보게 된다. 머리가 핑핑 돌고 있는데 그것 때문인 건지...) 그... 나... 이제 괜찮은, 것 같아.
유스텐:(입꼬리를 끌어당기며) 그럼 어떻게 할까요?
릭사엘:(한참을 망설이고 갈팡질팡하다가 결국 귀끝까지 물들인 채로) 더... 만져줘... (까지 말하고 움찔거리며) 그, 이, 입으로는 말고... 자기 입 다칠까봐 걱정돼...
유스텐:(빨갛게 달아오른 네 선단에 입술을 댄 채) 그치만 자기 반응 귀여운데... 안 돼요?
릭사엘:... (잠시 입술을 말아넣었다가 놓으며) ...꼭, 하고 싶은 거야?
유스텐:응... (슬쩍 혀를 빼꼼 내밀어 첨단에 맺힌 액을 핥고는) 입에 안 넣고 핥기만 할게요, 응?
릭사엘:(별안간 닿는 혀끝에 움찔 허리를 들썩이며) 읏, 하아... 그... 런 거라면... 알겠어.
유스텐:응! (맑게 웃으며 거슬리는 머리카락을 옆으로 넘기고 여전히 한 손으로 기둥 밑 부분을 흔들며 네 기둥에 입술을 문지른다.) 하아...
릭사엘:흣, 흐으... (다시금 몰려오는 저릿거림에 목에 핏대를 세우고 몸을 파드득 튀어올린다. 피 쏠린 첨단에서 번지는 감각이 이상해 미칠 것 같은데도 그만하자는 얘기는 나오지도 않고, 도리어 행위의 모든 것이 설레고 화끈거린다)
유스텐:(경애하듯 네 기둥을 따라 이곳저곳에 쪽 쪽 입을 맞추며 천천히 내려간다. 숨결이 닿을 때마다 미세한 떨림이 느껴지고, 타액이 피부 위에 촘촘히 남는다. 그러다가 잠시 고개를 들어 검지와 중지를 잠시 입안에 넣고 충분히 적신 후, 네 선단에 새롭게 맺힌 액을 손끝으로 훑어낸다. 이내 슬금슬금 등뒤로 팔을 뻗어 축축하게 적신 손끝을 갖다댄다.) '하아... 여기서 이럴 줄은 몰랐는데.'
(마지막으로 네게 확실한 의사를 확인하려는 듯, 고개를 들어올린다) 릭사엘, 정말로 나와 전부 해보고 싶어요?
릭사엘:(눈을 뜨고는 있지만 시야가 쾌감으로 흐릿해 네가 무엇을 하는지는 모르는 채로, 깊디 깊은 호흡만 토해내며 고개를 끄덕인다) 하아... 응, 응...
유스텐:... 혹시나 도중에 힘들 것 같으면, 언제든지 말해줘요. 알았죠? (손끝으로 마저 입구를 더듬자, 입구가 이미 바짝 다물려있는 것을 확인한다. ...현대의 릭스와 그렇게 몸을 섞었는데도, 얼마나 지났다고 몸이 이리 빨리 회복을 하는 건지.) '그래도 차라리 다행이야. 내 쪽은 처음이 아니니까.' (눈앞에서 흉흉하게 발기한 성기가 맥박을 드러내며 까딱거린다. 저를 기다리고 있다는 듯한 그 모습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흥분감이 일어, 스스로 중지를 입구에 조금씩 눌러가며 입술을 오므린 채 네 성기 끄트머리를 살짝살짝 빤다.)
릭사엘:흣, 흑...! 아, 여보... (당혹스러운 쾌감 속에서 머리카락을 베갯잇에 흐트러뜨리며 할딱거린다. 허벅지와 사타구니에서부터 가슴까지 일어선 솜털 하나하나가 네 입술의 움직임을 따라 공기를 긁는다. 달아오른 성기 끝이 완전히 축축하게 젖어버린 탓에 네 입술이 조금 떨어질 때마다 묘한 한기와 열기가 겹겹이 닿는다)
유스텐:(두터운 기둥에 코끝이 닿을 정도로 가까이 다가가 입술을 부드럽게 문지르며 달아오른 숨을 내쉰다. 입술이 닿을 때마다 성기가 미세하게 움찔거려, 그 진동이 아랫배까지 간질이듯 번져간다.) 응... 흐으... (그와 동시에 입구에 중지 한 마디를 천천히 밀어넣고, 점차 두 마디까지 넣어 안쪽을 넓혀나가기 시작한다.)
릭사엘:(헐떡거리는 숨도 잠재우지 못하고 눈가를 옅게 적시다가, 네가 흘리는 신음과 찔꺽이는 소리에 아랫배를 움찔거리며 부스스 눈앞을 바라본다. 한 손이 어딘가 부자연스럽게 등뒤로 뻗어진 채 제 것에 입술을 비비는 네 모습에, 물흐르듯 네 손이 닿은 곳을 따라 시선이 옮겨간다. 살짝 봉긋하게 오른 엉덩이 곡선 너머로 네 손이 움직이는 것을 확인하자, 지금껏 경험한 것보다 더한 흥분이 뻗쳐올라 귓등을 핥는다. 심장이 덜그럭거려서 박자도 잃어버릴 것만 같다)
유스텐:(입구를 넓히던 손가락이 두 개로 늘어나, 조심스레 쑤셔넣던 움직임이 점점 조급해진다. 마음만 급해져서는 널 위해서 천천히 하겠다는 다짐은 전부 날아가버린다. 결국 본능에 가까운 열기만 남아, 네 것을 입에 머금다 말고 상체를 파르르 떨며 숨 섞인 신음을 흘려보낸다.) 하으... 아...
릭사엘:(네 하반신 아래에서 조급히 떨리는 손끝과 들썩이는 어깨가 시야를 가득 채운다. 붉게 물든 얼굴이 눈부시게 흔들리고, 그 잔상이 눈 안쪽을 할퀴듯 스민다. 온몸이 불길에 휩싸인 듯 타오르는데도 시선을 거둘 수가 없어서, 이미 뒤틀려버린 숨만 탁하게 공기를 메운다. 시야가 하얗게 뒤집힌다. 생각보다 본능이 먼저 몸을 일으켜 세워, 선명하게 제 앞에 놓인 이목구비를 향해 거칠게 입을 맞춘다) 유스텐:읏! (갑작스런 입맞춤에 놀라 반사적으로 눈을 감고 헛숨을 들이킨 채 입을 벌린다. 그 틈을 놓치지 않겠다는 듯, 네 혀가 파고들어 안쪽을 제멋대로 휘저어 정신을 아찔하게 만든다. 숨이 막힐 듯 헐떡이며 짧은 신음이 흘러나온다. ) 흡, 웃.... (제대로 된 호흡이 어려워 슬쩍 고개를 뒤로 물려 숨을 쉬려 하면, 다시금 입술이 겹쳐진다. 너를 멈추려 뒤를 쑤시던 손을 빼내 네 팔을 붙잡는다.) 잠, 흣... 잠깐ㅁ...
릭사엘:(네가 바르작거리는 것은 아랑곳않고 입속의 혀를 간지럽히고 타액을 잔뜩 빨아당겨 제 입에 머금은 뒤 뜨거운 탄식과 함께 입술을 뗀다. 삼키지 않고 구강에 모은 점액질이 물컹하게 혀를 구른다) 하아... 괜찮아. 이 정도는 내가 해줄게, 여보... (타액이 잔뜩 고인 입술을 벌려 제 검지와 중지를 쑤셔넣고 가득 적신 뒤, 네 발기한 성기 아래 회음부로 손을 뻗어 엉덩이 계곡을 가른다. 몇 번 더듬은 끝에 곧장 말랑말랑 풀려가던 입구가 닿는다) 후으... 이...쪽 풀던 거 맞지? (연약한 살을 바로 쑤시지 않고 네 입구 주변을 두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보다가, 네 주름이 움찔거리는 게 느껴지자마자 찔꺽 안을 밀어젖힌다)
유스텐:하아, 네?? 뭐를... '자, 잠깐. 어째 이 말... 익숙한데.' (라는 기시감이 머릿속을 스치는 찰나, 엉덩이에 뒤로 무언가가 닿는다. 순간 아랫배가 움푹 패일 정도로 몸이 바짝 조여든다.) 어, 어? ....흡! (네 팔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가고 허벅지가 바르르 떨리더니 고개가 푹 숙여진다. 제 손가락 두께와는 전혀 다른 굵기가 안쪽으로 파고들자, 입구가 만족스럽다는 듯 벌름거린다. 조여드는 감각 속에서 네 손가락의 주름과 굵기가 생생하게 느껴져, 충격과 흥분이 뒤섞인 표정으로 옅은 숨만 내쉰다.) 흐....
릭사엘:하아... 뜨겁고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워, 여보. (너와 마찬가지로 잔뜩 조급해져 입술을 정신없이 헤집고 구멍을 이리저리 휘젓는다. 쫀득하면서도 달라붙는 점막, 안온하기 짝이 없는 온도, 제 것을 베어물기 바쁜 입구까지. 뻐근한 심장이 죄일 듯 아프고 폐가 호흡을 잊은 것처럼 떨린다. 이렇게나 너와 깊이 닿을 일을 감히 바랄 수 없었는데도, 그 모든 게 자신의 착각이었다는 듯 욕망이 겉잡을 수 없이 불어난다. 더욱이 네가 이곳을 풀어내고 있었을 이유를 짐작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라, 이미 흉흉하게 발기한 성기가 꺼떡거리며 선액을 뚝뚝 흘려낸다)
유스텐:(왜 네가 하는 모든 행동은 이렇게 자극적인 걸까. 스스로 쑤시는 것보다 훨씬 강한 자극이 밀려와, 참지 못하고 네 입술을 실수로 살짝 깨물어버린다.) 흐, ...앗, ...하아... '위험해. 이대로 있다가는...' (제대로 된 섹스를 시작하기도 전에 금방 절정에 이를 것 같아, 간신히 정신을 붙잡고 입술을 떼어낸다. 떨리는 손을 뒤로 뻗어 네 손목을 붙잡으며 간청하듯 숨을 토한다.) 릭스, 이제... 흐.... 그만, 해줘도 돼요.
릭사엘:(핏줄이 오른 눈으로 네 안을 들쑤는 것에 열중해 있다가, 그만해달라는 소리에 아주 조금씩 행동을 멈춘다. 눈을 깜빡거리며) ... 후으... ... 왜...? 왜...? (이쯤하고 그만두자는 뜻으로 알아들은 맞붙은 입술 위아래가 떨어진다. 몸에 가득 찬 열기 때문에 이대로 터져나간대도 이상할 것 하나 없는 지경인데... 설마 혹시 네가 싫었나 싶어서 네 드러난 목줄기에 입술을 애교부리듯 문지르며) 나... 나 더 잘할 수 있어. 그러니까... 더 하면 안 돼?
유스텐:(뺨이 붉게 달아오른 채 눈을 꾹 감고 다문 입안에서 가느다란 침음이 흘러나온다.) 으으응... '아, 애교부리니까 미치겠네. 이런 상황에서도 왜 이렇게 귀여운 거야... 나보다 키도 큰 사람이.' 그, ... 더 하면 제대로 하기도 전에 갈 것 같,아서...
릭사엘:(여전히 영문을 제대로 알 수 없어 끙끙거리며, 네 입술에 쪽쪽 애교를 부린다. 그러면서도 버텨달라 보채듯 네 안에 꽂힌 손가락을 부드럽게 움직여 부풀어있는 살을 살짝살짝 누르며) ...갈 것 같으면, 하면 안 되는 거야?
유스텐:(발가락 끝을 바짝 구부리며) 하면 안 되는 게, 으응... 아니라, 음... '이걸 내 입으로 또 말해야 해?' (밑입술을 꾹 다문 채 말하기를 주저하다가 시선을 피하며 점점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이제 슬슬, 손가락 말고 다른 걸, 넣어도 될 것... 같아서...
릭사엘:... ... 다른, 거? (행동이 빳빳이 굳는다)
유스텐:(손을 뒤로 뻗어 네 중심을 살며시 감싸쥐고 둔부에 갖다대고는 눈을 똑바로 마주한다) 이, 이거...
릭사엘:(3초 후 멍하니 얼굴이 빨개진다) 그, 그렇지... 넣, 고 싶다고 했었지...
(잠시 입술을 움찔거리며 시선을 내리깔았다가) ... 이대로 넣, 게?
릭사엘:(심장이 터질 듯 박두하고 숨에 탁기가 서린다) ...아니. (조심스럽게 너를 끌어당겨 네 안에 박혀있던 손가락을 뽑아내고는, 네 주름진 입구 주변을 떨리는 손으로 어루만진다) ... 해, 도 돼.
유스텐:응... 잠시 누워줄래요? 이 자세로는 넣기 좀 불편해서.
릭사엘:(누워달라는 네 요청에 수줍은 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손으로 뒤를 짚어 조심스럽게 침상 마루 위에 눕는다. 심장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아...) ...이렇게 누우면 돼, 여보?
유스텐:응, 그러면 돼요. (멈칫) '으음- 이제 와서 이런 생각하는 것도 웃기지만, 뭔가 나쁜 짓을 저지르는 기분인걸.' (뒤늦게 깊은 생각을 하면서도, 아무것도 모르면서 잔뜩 기대에 찬 표정을 보고 있자니, 묘하게 음험한 충동이 스멀스멀 기어오른다.) '그치만... 넣으면 저 표정이 어떻게 바뀔지 궁금해.' (어떨까. 첫사랑과 예상치 못 한 곳에서 첫 섹스를 하는 네 표정은. 울까, 웃을까, 아니면 참지 못해 미간을 잔뜩 찌푸릴까. 뭐든 상상만 해도 전부 짜릿해져서, 더 지체하지 않고 한 손을 네 배에 짚고 허리를 들어올린다. 고개를 뒤로 돌리며 남은 한 손으로 네 성기를 입구에 끼워맞추려 이곳저곳 감으로 문지른다. 그렇게 헛손질을 하다 입구에 뭉툭한 끝부분이 닿는 순간, 여기다 싶은 직감이 들어 기대에 찬 한숨을 옅게 내쉰다.)
릭사엘:흣... (숨 막혀, 간지러워... 살짝 젖은 눈으로 물끄러미 너를 올려다보며 색색 입술을 열었다 닫기만 반복한다. 오늘 너를 만난 것도 예상치 못한 일인데 이렇게 첫 관계까지 맺는다고... 자극에 지나칠 정도로 휘말린 몸이 등허리를 움찔거리며 아랫배를 조인다. 제 마음을 모르는 듯 성기는 꼿꼿하게 네 입구만 찌르며 요동치고 있다는 사실이 한탄스러울 지경이다. 심장 뻐근한 애정과 설렘이 교차한다. 한껏 서버린 제 성기와 그걸 입구를 맞추려 애쓰는 네 사랑스러운 모습이, 차마 현실 같지가 않다)
유스텐:(찌걱- 젖은 소리가 한 번 들리고, 귀두가 천천히 구멍을 비집고 들어오자 가슴팍이 들썩이도록 숨을 몰아쉰다. 꽤 오랜 시간 공들여 풀어뒀음에도, 입구 주변의 모든 주름이 남김없이 펴질 정도로 빳빳해진다.) 읏...! 흑... '너무 오랜만이라 그런가. 조금 더 풀었어야 했나?' (배를 짚은 손이 부들거리다 못해 오그라들고 주먹을 쥔다. 밭은 숨을 내쉬며 네 눈을 똑바로 마주본 채 허리를 낮춰 느릿느릿, 끈기를 갖고 기둥을 마저 안으로 밀어넣는다. 마침내 말캉한 음낭이 닿고, 두터운 성기를 육안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전부 삼켜내자 어쩐지 뿌듯함까지 밀려와 나른하게 웃으며) 다... 들어왔어요. 릭사엘:(네가 제 것을 삼켜내는 과정을 눈도 떼지 않고 바라보려 하지만, 전신이 가득 쥐어짜이는 쾌감에 턱을 뒤로 젖히며 눈을 감아버린다. 네가 서서히 내려앉을수록 숨을 쉬어야 한다는 사실도 잊혀진다. 제 몸을 감싼 공기며 빛, 습기, 체온을 비롯한 모든 게 벅차게 밀려들어와 허리가 들썩이고 근육들이 파르르 떨린다.) 하... 흣... 여보... (결결이 축축해진 속눈썹을 들어올리자, 네 사타구니 사이에 푹 꽂혀들어간 제 것의 모습이 믿겨지지 않아 숨쉬는 박자도 놓치고 만다. 그러다 선단을 물어뜯던 살갗이 쑥 밀려내려와 제 것을 다 머금어버리자, 무언가를 상실한 것처럼 찬 공기가 뺨에 다가든다. 제 목숨을 줄 수 있을 만큼 널 사랑하는데도, 어쩐지 그 강렬함을 떨쳐내기가 힘들다.) 흡, 유... 유스... (물기 젖은 목소리 사이로 색색 밭은 숨만이 샌다)
유스텐:하아, 흐... (안을 빈틈없이 빼곡하게 채운 만족감에 하반신을 잘게 떨며 허벅지가 저절로 안쪽으로 모여든다.) '움직이고 싶은데, 움직이면 안될 것 같아... 너무, 너무 좋아...' (널 적응시키려는 거라 생각하며 잠시 움직이지 않고 멈춘 채, 서로 맞닿은 체온과 감각을 만끽한다. 이윽고 스르르 눈을 뜨자, 뒤늦게 네 젖은 눈가가 시야에 들어와 놀란 듯 눈을 크게 뜬다.) 다, 당신 울어요? 혹시 불편해요?
릭사엘:(고개를 좌우로 도리질치며, 숨을 한 차례 길게 내쉰다. 억눌러온 감정이 숨결을 타고 새어 나오는 탓에 눈가와 목울대가 동시에 떨린다. 손끝으로 불안정하지만 단단하게 네 뺨을 감싸쥐자, 닿는 체온이 네가 여기 있음을 증명하는 듯해서 더 격하게 뛸 수 없을 것 같았던 심장이 또 다시 힘차게 뛴다) 아니, 아니... 유스텐. 그냥… 이 상황이랑... 네가 내 앞에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아서... (낮게 떨리는 목소리에 웃음인지 울음인지 모를 떨림이 실린다. 제가 눈물 짓는다는 사실만으로 이렇게 놀라는 네가 어떻게 사랑스럽지 않을까.) (네 뺨을 조심스레 더듬으며 온몸을 짓누르던 무게가 점차 흩어지는 기분이 든다. 저도 모르게 부드럽게 입술이 여며지고 눈매가 반달로 접힌다) ...사랑해, 유스. 말로 다 못할 정도로.
유스텐:(눈썹을 찌푸리고 웃으며 안도의 숨을 내쉰다) 놀랐잖아요, 진짜... (슬그머니 시선을 피하며) 나는 혹시나, 내가 너무 급하게 한 건 아닌가... 조금 더 풀었어야 했나, 당신 아픈가 했잖아요... (제 뺨을 감싸쥔 손을 끌어다 쪽 쪽 다정하게 입 맞추고는 고개를 기울인 채 네 손바닥에 뺨을 비빈다) 나도 사랑해요, 릭스. 정말로...
릭사엘:(수줍게 부스스 웃다가, 네가 움직이며 맞물린 안쪽이 꽉 조여들자 부풀 듯 빨개진 얼굴로 끙끙거린다) 읏, 여, 여보... 안이 꿈틀거려... (이런 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마냥 부끄러워서 허리를 움찔거린다. 감각을 이겨보려는 시도였는데도 그에 맞춰 딱딱한 기둥이 함께 들썩거리자, 오히려 더 크게 몰아치는 빠듯함에 눈가가 발갛게 익는다)
유스텐:아, (상체를 다시 일으켜 두 손을 네 복부에 위치시키고는) ... 움직여도 돼요?
릭사엘:(입술을 물었다 떼고는 고개를 끄덕거린다) 읏, 응... 천, 천천히...
유스텐:응... (작게 고개를 끄덕이며 마른 침을 꿀꺽 삼킨다) '잘할 수 있을까...' (소심하게 허리를 살짝만 들어올려 다시 내려앉기를 반복하며 네 반응을 살핀다. 성기가 빠져나가면 내벽이 좁아지고 성기가 밀려오면 다시 내벽이 벌어지는 감각이 선명하다. 어둠으로 시선을 피할 수도 없는, 한낮에 이런 행위를 한다는 사실이 미치도록 짜릿해서, 어느새 다시 부풀어오른 제 중심이 기분 좋게 까딱인다.) 으응... 하아...
릭사엘:흣, 유스... 뜨거워... (달아오른 접합부가 마찰하며 튀는 듯한 전류를 몸으로 흘려보낸다. 벅찬 감각 때문에 눈이 절로 감겨내리려는 것을 참으며 눈꺼풀을 겨우겨우 들어올려 버틴다. 하얗고 부드럽고 사랑스럽기만 한 네 얼굴과 몸이 제 위에서 기분 좋다는 듯 신음을 흘려낼 때마다 온몸이 설탕 반죽처럼 홧홧하게 녹아내린다) 흐으... 여보... 좋아... 학... (주체하지 못하는 흐느낌을 토해내며, 위아래로 움직이는 네 허릿짓을 따라 저도 모르게 조금씩 허리를 쳐올린다)
유스텐:(처음엔 조심스럽게 시작했던 움직임은 점점 대담해져서 아예 무릎을 접었다 폈다 하며 크게 허리를 위아래로 움직인다. 생애 첫사랑이자, 모든 행위를 처음으로 주고 받는 남자에게 엉덩이를 내밀고 좆을 받아들이고 있다. 너무 좋아서 어쩔 줄 몰라 입을 살짝 벌린 채 헥헥거리며 웃는 건지, 괴로운 건지 뒤섞인 얼굴로) 흣... 으... 좋아요? 나도... 후읏, 좋아...
릭사엘:(생전 처음 겪는 탓에 생소하고 당황스럽고 묘한 감각임에도, 너와 함께라는 것만으로 가슴이 터질 듯 부풀어오른다. 갈비뼈가 크게 솟아올랐다가 한계까지 조여들고, 가느다랗게 벌린 입술이 계속 신음을 흘려내며 네가 주는 쾌감을 주는 족족 받아먹는다. 그러다 충동적으로 네 달랑거리는 기둥을 손에 쥐고 가볍게 흔들며) 하아... 흣, 더 움직여줘 유스... (사랑해서 애달프고 소중하기만 한 네 이름을 부르며, 열락과 애정이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겹친다. 머리가 어지럽고 눈앞이 아찔해 벼랑 끝에서 부는 바람이 스친다. 온몸이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듯 부르르 떨기 시작한다.)
유스텐:(볼기짝과 네 음낭이 짓눌리도록 크게 허리를 흔들며 고개를 뒤로 젖힌다. 죽을 것 같아. 그럼에도 더욱 더 채워줬으면. 굵직한 살덩이가 제 안을 정신없이 헤집도록. 서로의 체온이 부딪히는 순간마다 황홀할 정도로 좋아서 전신에 짜릿한 감각이 번져, 몸이 절로 떨린다. 내벽을 가득 채운 좆으로도 미칠 것 같은데 앞까지 자극받자, 짙은 쾌감으로 거의 녹아내릴 것처럼 상체가 구부정하게 말리고 눈이 질끈 감긴다. 곧 절정이 다가옴을 느끼고는 네 배 위에 올린 손을 바짝 구부린다. ) 흐, 아... 흑... 좋아... 릭스, 나... 갈 ㄱ... 갈 것 같아ㅇ...
릭사엘:(사랑스럽게 흐느끼는 목소리에 별안간 상체를 들어올려 네 몸을 끌어당기고 함께 눕고는, 탁한 목소리로) 읏, 하아... 가도 돼, 내 사랑. 내 품에서 가줘. (달뜬 얼굴로 네 귓가에 달콤하게 속삭이고는, 네 몸을 받쳐들고 허리를 위로 쳐올려 네 안에 제 좆을 콱콱 찍어넣는다. 가슴과 가슴이 맞닿자 들썩이는 네 흉곽과 바르르 떠는 살결 하나하나에서 고스란히 전해지는 감동에, 핏줄 오른 기둥이 자제를 잃은 듯 네 몸속을 드나든다)
유스텐:응... 으흣... 응... (살이 철썩철썩 요란하게 부딪치는 소리가 귓가를 후려친다. 쾌락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차올라 등허리부터 뒤통수까지 전류가 흐르듯 당기는 느낌이 든다. 어느새 눈가에는 눈물이 고인 채 애원하듯 흔들리는 두 눈으로 널 바라보다 성급하게 입을 맞춘다. 그러다 머리와 함께 시야가 점멸하고 뒷구멍을 움찔거리며 앞으로 절정을 쏟아내기 시작한다.)
릭사엘:흣... 하아- (배 위로 죽죽 쏟아지는 따뜻한 액체가 네 사정을 알리자, 살면서 상상해본 적도 없는 음탕한 상황에 파도처럼 몰아치던 감각이 정수리에 직격으로 내리꽂힌다. 콱콱콱, 벅찬 추삽질이 이어지고, 이윽고 새하얀 점멸이 쏟아진다. 뜨거운 액체가 기둥을 거칠게 가로지르고 첨단까지 비집고 나오기 무섭게 정액이 내벽을 쏘아댈 기세로 왈칵왈칵 터진다.) 하악... 흐... 여보... (짧기만 한 호흡을 할딱거리면서도 네 뒤통수를 상냥하게 쓰다듬으며 입술을 빨아당긴다)
유스텐:윽! 흣...릭스, ... 나 방금, 갔는데...ㅅ 아...! (사정없이 몸이 흔들리다 네 몸이 흠칫흠칫 떨며 정액을 싸자, 내벽이 쫀득하게 달라붙어 남은 한 방울까지 빨아들인다.)
하아... 하아... (어지럽다. 덥고 서늘했다. 목덜미까지 새빨갛게 달아오른 채 넋이 나간 얼굴로 숨을 고르다 입술이 맞닿자 입을 벌려 서로의 숨을 탐닉한다.)
릭사엘:(호흡이 벅차서 짧게 입맞추고 떨어졌다가 아쉬워 다시 붙고를 수없이 반복한다. 그러다 눈을 깜빡거리며 네 얼굴을 들여다보고는 가만히 할말을 잃는다. 엉망으로 흐트러진 머리카락, 복숭아처럼 달아오른 뺨, 반짝이며 젖어버린 입술, 몽롱하게 자신만을 바라보는 눈. 사랑스럽지 않은 구석을 전혀 찾을 수가 없어서 저도 모르게 안온한 미소가 피어오른다) ...귀여워, 여보. 새빨개졌네. 유스텐:(뒤늦게 부끄러움이 몰려와 몸을 바짝 말며 시선을 피한다) 이건, 더, 더워서! 그런 거예요...
유스텐:(상체를 멀찍이 하고 고개를 치켜든 채 부들거린다) 으으 - 또 나 놀리는 거죠?
릭사엘:응, 너무 귀여워서 놀려봤어. (배시시 웃으며 너를 끌어당기고 입술에 장난스럽게 뽀뽀한다)
릭사엘:...응. 너무 좋아서 잘못하면 죽는 줄 알았어.
릭사엘:(피식) 안 죽어. 내가 널 두고 어떻게 죽어. (입술을 슬그머니 네 귓가로 옮기고는 살짝 귓불을 빨아당긴다)
유스텐:(움찔- 어깨를 들어올린 채 부르르 떨며) 으응... 깜짝 놀랐잖아요...
릭사엘:(입술을 귓가에 붙인 채 속삭이듯) ... 사랑해, 나의 유스.
유스텐:그, 그렇게 말하면...! ... (입술을 달싹이다가 눈을 질끈 감고 뺨에 뽀뽀하고는) 나도 사랑해요, 나의... 습... 나의... 릭스.
릭사엘:(부끄럼 타는 듯한 네 목소리에도 그저 웃으며 슬그머니 위아래를 바꿔 너를 눕히고, 위로 올라가 네 안에 여전히 밀어넣어져 있는 제 좆을 슬쩍 뽑아낸다. 부드러운 점막이 스치자 예민한 상태인 성기가 살짝 흠칫거리지만, 곧 그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란 듯 네 안에서 뚝뚝 새어나오는 정액에 얼굴이 붉게 물든다) ...내가, 너무 많이 했나 본데.
유스텐:(네가 좆을 뽑아내자 뜨뜻미지근한 정액이 입구에서부터 흘러나와 엉덩이골을 타고 내려가는 게 느껴진다. 민망함에 슬금슬금 어떻게든 열린 입구를 닫아보려 하지만, 오히려 뻐끔거리면서 정액이 더욱 더 흘러나온다.) 읏... 계속 그렇게 보면, 부끄러워요...
릭사엘:괜찮아... 야하고... 예뻐, 여보. (네 오밀조밀한 주름 사이로 제가 쏟아낸 정액이 흐르는 것을 바라보다가, 바닥까지 흐를 것을 우려해 손수건으로 곱게 닦아준다)
유스텐:'이제... 어, 어떡하지?' (삐질) '따지고 보면 릭스는 여기 일하러 온 거잖아. 일터에서 섹스를 해도 되는 건가? 으음 - ' (할 거 다 해놓고 이런저런 생각을 뒤늦게 따지려니 멍해져서 한숨을 푹 내쉰다)
릭사엘:(엉덩이 사이를 연신 꼼꼼히 닦아내는데도 계속해서 질금질금 새어나오는 정액을 바라보다가, 잠시 고민하고는) ...손 넣어서 빼야 할 것 같아. 잠시만... (부끄러운 듯 속눈썹을 내리깔고는 아직 살짝 젖은 손가락으로 네 앙증맞은 입구를 어루만진 뒤, 찔꺽 밀어넣는다)
유스텐:(절정에 이른지 얼마 되지 않아, 여전히 흐물거리는 내벽에 손가락이 침입하자 목울대가 울렁거린다.) 웃... ... , 하... '간질거려...' (최대한 아래를 의식하지 않으려 스르르 눈을 감는다)
릭사엘:(네가 힘겨워할까 싶어 내벽 이곳저곳을 누르고 싶은 마음을 참으며, 손가락을 깊게 찔러넣는다. 그리고는 네 안쪽에 고인 정액만 담백하게 긁어내고 입구까지 느릿하게 잡아당겨 네 항문 사이로 밀려나게 빼어낸다. 이렇게... 많이 했는 줄 몰랐는데. 손수건 하나를 다 못 쓰게 만들 정도로 제 흔적이 묻어나 볼을 붉히지만 네게는 따로 얘기하지 않는다) 다 했어. 괜찮아?
유스텐:(느릿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으응... 괜찮아요.
릭사엘:(체액이 가득 묻은 손수건을 옆에 툭 내려두고, 네 위로 다시금 몸을 겹쳐 입술을 짧게 맞댄다) ...아직도 많이 부끄러워?
할 때는 자기가 먼저 올라탔으면서.
유스텐:그건 그렇지만, 나도 막! 오늘 해야지 - 하고 계획했던 건 아니라서... (마른 입술에 침을 바르며 입술을 여닫는다)
릭사엘:(키득거리며) 그러게, 언제는 나보고 보통 20년 걸리고, 모범생이면 10년 걸릴 거라더니. (네 볼을 아프지 않게 잡아당긴다)
유스텐:그, 그건....! 그야, 당신이... 귀엽게 구니깐... (눈치...)
릭사엘:(눈치보는 행동마저 귀엽다니까...) 하루 만에 끝낸 걸 보면 내가 엄청 우등생이지?
유스텐:네, 완전 수석으로 졸업해도 되겠어요...
릭사엘:(키득거리며) 수석 졸업장도 줘. 내 다른 수석 졸업장이랑 같이 모아두게.
유스텐:(피식) 졸업장이 어딨어요- 증거가 내 몸 뿐인데.
릭사엘:(피식 손을 뻗어 네 가슴팍부터 성기 바로 위까지 검지로 주욱 그으며) 자기가 내 수석 졸업의 증거라니, 오히려 좋은걸?
유스텐:(흠칫) 흐...., 장난꾸러기라니까 ...
릭사엘:여보도 내가 장난꾸러기라 좋으면서. (부드럽게 웃으며 네 도톰한 이마에 입술을 찍어누른다)
유스텐:... ... 어때요? 처음... 해보니까...
릭사엘:으, 응... (갑자기 훅 들어오는 질문에 능청스럽게 웃던 얼굴이 확 민망한 얼굴로 변한다) 좋... 았어. 자기랑 해서... 너무 예뻐서, 숨 막혔어.
유스텐:'이제 뭐라고 말하지?' 음... 서, 성교육 시간에 배운 게 헛되지 않았,겠네요. '하... 나 지금 뭐라는 거야...'
릭사엘:... 그, 그...러게. 배워두길 잘한 것 같아... (뭐, 뭐라고 말하지. 이렇게 말하는 게 맞나...?)
유스텐:(바보 같은 대답에 풋- 하고 웃다가 크게 웃음을 터뜨린다) 아하하! 하하! 아...죽겠네... (웃느라 찔끔 흘러나온 눈물을 닦으며 장난스런 투로) 그럼 성교육 시간에 배운 거 전부 써먹을 거예요?
그, 그건... 모르지... (홍조가 다시금 올라오기 시작한 얼굴을 슬쩍 가린다)
유스텐:(네 곁에 바짝 붙어 놀리듯이) 모르는 게 어딨어요 ~ 박는 사람이 당신인데.
릭사엘:('박는다'는 노골적인 표정에 귓등까지 따뜻하게 달아오르며) ...모, 모를 수도 있지 왜 그래.
... ...
... 아니.
유스텐:(키득거리며) 그럼... 하나씩 전부 다 써먹어보려고요?
릭사엘:... (자꾸 저를 놀리는 네게 조금 오기가 생겨서) ...응.
유스텐:으음~ 그때 그 책, 엄 - 청 두꺼웠는데. 전부 다 해보려면 촉박하겠어요.
릭사엘:...내가 부끄러워하는 거 알고 계속 놀리는 거지, 자기.
유스텐:(너를 꼭 안고 애교부리듯 품안에서 이마를 비빈다) 자기 거잖아요. 이제 반품도 안 돼요.
릭사엘:바보... 반품할 생각도 없어. (사랑스럽게 제 품에 안겨오는 너를 꼭 마주 안고는, 네 정수리에 쪽쪽 입 맞춘다) ...왜 이렇게 사랑스러운 거야. 왜 이렇게 따뜻하고... 귀엽고... 자기야말로 나 반품하면 안 돼, 알겠지.
유스텐:하하! 이렇게 귀엽고 사랑스럽고 몸 좋고 잘 생기고 똑똑하기까지 한 남편을 제가 뭐하러 반품해요? 반품하면 완전 바보 멍청이지.
릭사엘:(네 머리칼에 얼굴을 묻고 애교부리며) 응, 응.
난 평생 자기 거야.
유스텐:(네 체향을 코로 한껏 들이키며) 하아... 너무 좋다...
하루가 너무 짧아요....
(네 품을 토닥이며 가만히 네 숨소리를 듣는다)
유스텐:(빙긋 웃으며 널 올려다본다) 그러고보니, 소원 성취했네요? 엄청 늦은 감이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이랑 뭘 하고 싶냐고 물었을 때, 키스하는 느낌을 궁금해 했었잖아요.
릭사엘:(피식) ...그러게. 이제는 너무 잘 알지.
릭사엘:...있지. 너랑 평생을 함께하는 거. 유스텐:(잠시 말이 없다가) ... 둘이서 간절히 바라면, 어쩌면 이루어질지도 몰라요, 릭사엘.
...그러면 참 좋겠다.
유스텐:난... 어쩌면 그게 이루어질 거라 믿어요. '여기까지는 말해도 괜찮지 않을까?'
릭사엘:(피식) ...응. 자기가 믿는다면 나도 믿어볼게.
(네 이마에 잔잔하게 입술을 누르고 몸을 움직이려다가, 뒤늦게서야 땀과 정액으로 엉망이 된 몸을 알아차린다) ...이런. 그러고보니 몸을 좀 닦아야겠네, 우리 여보. 잠깐 물수건 좀 가져올게. 가까우니까 괜찮을 거야.
유스텐:씻는 게 더 낫... 음, 여기선 좀 힘들겠구나. 알았어요.
릭사엘:응, 조금만 기다리고 있어. 금방 나갔다 올게. (네 코끝에 스치듯 키스하고는 몸을 일으켜 옷가지를 간단하게 꿰어입고는 문을 살짝 밀고 나간다)
문 틈 사이로 릭사엘의 것으로 보이는 그림자가
당신이 릭사엘을 기다리며 낮은 마루 침상에서 몸을 일으키면
몸을 겹치느라 거의 자각하지 못했던 집 내부 구조가 보입니다.
별달리 구획이나 방이 나누어져 있는 구조는 아니고
벽 한 켠에는 여전히 이국적인 유약 접시와 긴 창들이 가지런히 세워져 있습니다.
붓으로 먼지를 제거하다 만 [동물 뼈]가 놓여 있습니다.
유스텐:흠... 가만히 있으려니 심심하네. 여기선 뭘 하는지 둘러볼까? (작은 집 내부를 기웃기웃거리며 살펴보다, 동물 뼈를 확인한다) 이건 뭐지??
치열은 마치 여러 겹의 이빨이 겹쳐난 것처럼 보입니다.
유스텐:뭐지??? 무슨 뼈인지 전혀 모르겠네... 고고학이라서 이런 것도 하는구나- (잘 모르는 분야라 쉽게 흥미를 잃고 낡은 종이를 살펴본다)
탁자 위에 흩어진 종이는 여러 장이 놓여 있습니다.
유스텐:자료조사| 기준치: | 60/30/12 |
| 굴림: | 15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대체로 이 지역의 언어적 형태와 음운, 폐쇄적 종교에 관한 내용입니다.
더러는 붉은 흙으로 얼룩진 현장 기록들도 얽혀 있습니다.
그러던 중 당신의 눈에 보고서 형식이 아닌 것으로 보이는
지역 주민의 증언 인터뷰 기록이 눈에 띕니다.
"예...! 저희는 유일신을 불신하는 죄를 저지른 이의 입을 둥글게 찢어 죽였습니다."
"모두가 그 장면을 보았고, 심장이 멈춘 것을 확인하였으며, 종래엔 완벽을 기하기 위해 목도 베었지요."
"그런데 어느 순간 흉흉한 소문이 들려오지 뭡니까. 그 죄인이 되살아났다고...!"
"그 누구도 믿지 않았습니다. 당연하지요. 모두가 똑똑히 그 자의 죽음을 보았으니."
"그런데 어느 날 황혼이 타오르던 저녁, 그 죄인이 다시금 살아나 마을로 돌아오더니"
"자신의 새로운 신을 찬양하라고 창을 들고 날뛰며 쉰여섯에 이르는 자의 목을 베었습니다."
"처형을 집행했을 때와는 달리 엄청나게 건장해진 몸이었던지라"
"그래도 종국에는 다시 그를 죽이는 것에 성공하였으나"
"목에 머리를 가져다 대니 다시 붙으려고 하더군요."
"저희는 그 일로 소스라치게 놀라 신께 기도를 올리고"
"잘라낸 머리는 마을의 중앙에, 팔다리와 몸통은 각기 다른 마을에 전달하여"
유스텐:관찰력| 기준치: | 55/27/11 |
| 굴림: | 19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L’homme est revenu de la mort, et il louait un dieu étranger... »
유스텐:교육| 기준치: | 60/30/12 |
| 굴림: | 26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당신은 중학교 때 배운 어깨너머 프랑스어를 되짚으며
'그 남자가 죽음에서 돌아와, 이단의 신을 찬양했다.'
유스텐:... 어쩐지 보면 안 될 걸 본 것 같다. 여기 나오는 내용을 보니 어째... 남 얘기가 아닌 것 같은데.
(더 보면 안 될 것 같은 마음이 들면서도, 참을 수 없는 호기심이 든다. 결국 머뭇거리다 책에 손을 대고 펼쳐본다)
유스텐:크툴루 신화| 기준치: | 15/7/3 |
| 굴림: | 7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이건... 네크로노미콘(Necronomicon), 이라고 읽습니다. 표지는 마치 인간의 피부를 말린 듯한 질감으로
금빛 잉크로 새겨진 문자는 희미하게 흐릿합니다.
희미한 잉크와 함께 묵직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혀를 삼킨 꿈의 신, 침묵과 언어의 경계를 지배하는 자.”
“그의 입은 만물의 시작이자, 모든 기억의 끝이다.”
음각 문양이 미세하게 꿈틀거리는 것처럼 보입니다.
유스텐:SAN Roll| 기준치: | 51/25/10 |
| 굴림: | 70 |
| 판정결과: | 실패 |
어떻게 릭사엘이 이후 모시게 되는 신에 대한 자료가
벌써 이 시대부터 그의 책상 위에 놓여 있는 걸까요.
유스텐:(헛숨을 들이키며 주춤주춤 뒤로 물러난다) 어, 어떻게 된 거지?
이 책의 이름이, 어딘가 낯이 익기 때문이겠죠.
유스텐:지능| 기준치: | 55/27/11 |
| 굴림: | 60 |
| 판정결과: | 실패 |
그러나 아마 당신이 이런 기이한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다면
유스텐:이게 여기 있다는 건... 릭스가 곧 니... 뭐였더라? (다시 페이지를 확인하고는) 니일구르라는 이상한 신을 곧 조우하게 된다는 건가?
그렇다는 건... 릭스가 지금까지의 기억을 모두 잃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뜻인가? '그건... 싫은데...'
릭사엘:(심약한 네가 혹여 책을 읽었을까 걱정하며 다가와 안색을 살핀다) 괜... 찮아? 읽은 거 아니지?
유스텐:릭스.... (걱정과 초조함이 가득한 얼굴로 널 바라보면서도, 어떤 말을 전해야 좋을지 몰라 말문이 막힌다.)
릭사엘:(떨리는 눈으로 책상 위를 바라보고는, 책이 펼쳐져 있는 것을 확인한다. 그리고는 곧장 다시 네 안색을 살피며) 괜찮은 거 맞아, 여보? 응? 뭐라고 말 좀 해봐... 응?
유스텐:... 이것들은 다 어쩌다 얻은 거예요?
릭사엘:(격렬할 정도로 걱정하다가 들려오는 네 말이 정상에 가깝자, 그제서야 날뛰던 폐와 심장이 급격히 안정을 찾는다) 하아... 옆 마을에서 지낼 때 그곳 풍토와 신앙을 조사하다가 듣게 된 얘기야. 유골은 그 마을 사람들이 제대로 된 이유를 알고 싶다고 해서 직접 받았고, 책은... (잠시 입술을 물었다 뗀다) 인터뷰를 마치고 유골을 받은 날 어디선가 발견했어. 읽었을 당시의 충격 때문에 어디서 얻었는지는 기억이 안 나. 여보는... 정말 괜찮은 거 맞아? (걱정스러운 얼굴로 네 안색을 연신 들여다본다)
유스텐:난 괜찮아요. ... 저 책은 어떻게 할 생각이에요?
릭사엘:...어떡할, 거냐니? 그야... 일단 보관해두려고 했지.
유스텐:(복잡한 표정을 지으며 말이 없어진다) ... '난, 어떻게 해야 하지? 내가 뭘 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어... 이 책을 멀리 하라고 하면? 그랬다가 릭스와 영영 만날 수 없게 되면 어떡하지? 그렇지만, 이걸 냅두고 기억을 잃도록 하는 게 옳은 방법일까?'
릭사엘:(네가 충격으로 기억을 잃거나 정신에 이상이 생겼을까봐 계속 걱정스럽게 들여다본다. 별 큰일은 없어 보이는데) ...여보도 참 걱정이 많다니까. 이리 와, 몸 닦아줄게 내 사랑.
유스텐:응... (끄덕이며 네게 쪼르르 안긴 채 볼이 구겨지도록 품안에서 폭 기댄다) ... '시간이 얼마 없어. 어떻게 해야...'
릭사엘:(사랑스럽기는... 제 품에 쏙 안겨 응석부리는 네 모습이 평소에 네 모습 그대로라 그제서야 완전히 안심한다. 네 뒷머리를 쓰다듬고 등을 토닥이며) 우리 여보 무서웠어? 괜찮아, 나 여기 있잖아. 내가 지켜줄게. (네 귀여운 정수리 위로 쪽쪽 입술을 내린다)
유스텐:(네 자신만만한 위로에도 기운을 얻지 못하고 시무룩한 표정을 짓는다.) ... 릭스는 만약에... 만약에 말이에요. 영생을 살 수 있는 대신, 모든 기억을, 감정을 잃게 되면... 어떨 것 같아요? 만약에, 정말 만약에 선택권이 주어진다면요.
릭사엘:(살며시 웃으며) 뜬금 없이 무슨 소리야 여보도 참. (그렇게 말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상상은 해본다) 나라면... 지금처럼 이대로 살 래. 기억도 감정도 모두 잃는다면 꿈도 잃고 기쁨도 행복도 없을 텐데, 오래 살아서 뭐하겠어. ...너를 미래에서 만날 수 있다고 해도, 내가 널 알아보진 못할 테잖아.
유스텐:(거의 울 것 같은 두 눈으로 널 올려다보며) 정말요...?
릭사엘:응, 정말. (상냥하게 웃으며 네 정수리에 부드럽게 코끝을 비비다가 쪽 입술을 눌렀다 뗀다) 너 없이는 나도 없어. 네가 있어야 해, 유스.
유스텐:그치만... ... 영생을 살면 그래도 나와 만날 수 있잖아요...
릭사엘:(피식 웃으며) ... 기억도 감정도 없고 널 알아보지도 못할 텐데. 네가 알던 내가 아니게 되어버려도, 나한테... 다가와줄 거야?
유스텐:그래도... , 내가, 모든 걸, 기억...하니까... '아, 내가 지금 뭐하는 거지? 릭스는 이미 결정을 했잖아. 내 욕심 때문에 너를 설득하는 건... 정말 못 할 짓인데.'
릭사엘:(다정하게 네 이마에도 마저 입을 맞추며) ...그렇지. 나는 기억과 감정도 잃어도, 너를 보면 또 다시 사랑에 빠질 거야. 지금만큼 자주 웃진 않더라도, 너와 즐거운 이야기를 하면서 키득거리고, 네 얼굴을 보느라 밤을 새겠지. 내가 널 사랑하는 일은 숨쉬듯이 당연한 거니까. (온화하게 웃으며) 그렇게 되면 여보가 해줄 일은, 그 넓은 세상에서 나를 찾아주는 일이겠네. 그거 제법 힘들겠는걸?
전부 다 괜찮으니까 내가 당신을 찾겠다고 하면... ...
(스스로가 너무 이기적인 것 같아, 말을 하다 말고 입을 다문다. 애써 웃으며 눈가에 습기가 맺힌 채 고개를 젓는다) 아니다. 방금 말은 잊어줘요. 내가 너무 이상한 질문을 했다, 그쵸?
릭사엘:(장난 내지 농담일 거라고 생각하며 너를 위로하려다가, 눈가가 그렁그렁해진 데다 '내가 당신을 찾겠다'는 말에 입을 다문다. 왜... 내가 널 잊어버리더라도 영생을 살기를 바라는 거지? 이게 다 허상의 이야기인 걸 아는데도 묘하게 꺼림칙한 기분이 든다) ...유스, 혹시 너... (제 시간선을 따라서만 등장하는 너, 제 주변에만 나타나는 너, 다른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는 너, 제 나이를 따라 성장하고 나이를 먹다가 멈춘 너... 그동안 석연찮던 점들을 나열하니 어쩐지, 지금 대화와 맥락이 이어지는 기분이 든다. 설마 내가... 그때까지... 살아있을 리가 없는데, 너를 만날 리가... 까지 생각하다가, 천천히 네가 눈물짓는 모습에 현실로 돌아온다) ...왜 울고 그래. 마음 아프게. 뚝. (네 몸을 끌어안고 등을 토닥인다)
유스텐:(울 것 같은 눈을 한 채로 히죽히죽 웃는다) 그냥... , 이건 그저 흙먼지가 들어가서 그래요.
릭사엘:(누가 들어도 뻔한 거짓말을 하는 너를 연신 토닥이며) 너도 참... 지금은 먼지 눈에서 빠졌어? 아니면 아직 있어?
유스텐:아직 있는 것 같은데 - 뽀뽀해주면 나올 것 같아요.
릭사엘:...귀엽기는. (상냥하고 간지럽게 네 입술에 쪽쪽 입맞춰준다)
유스텐:(웃음소릴 내며 어리광부리듯 네 품에 뺨을 비빈다) ...'릭스의 선택을 존중해줘야 해. 하지만... 그렇게 되면 난, 나는 어떻게 되는 거지?'
릭사엘:(어리광부리는 네가 예뻐죽겠다는 눈으로 내려다보며) 이제 진정했어, 여보?
릭사엘:(네 뺨에 잔잔하게 키스하며) 그럼 마루에 좀 앉을까? 여보 몸 닦아야지. 내가 닦아줄게.
유스텐:괜찮아요. 당신도 땀 많이 흘렸을텐데...
릭사엘:괜찮아, 난. 이리 와. (너를 품에 꼭 안아들고 엉덩이를 토닥인다)
유스텐:응... (네 명령에 따라 침상 마루에 앉는다)
릭사엘:(너와 함께 자리를 옮겨 네 앞에 허리를 숙여 입 맞추고는, 네 앞에 꿇어앉아 부드러운 광목천을 적신다) 상체부터 닦아줄게. 앉아서 쉬어. (네가 놀라지 않도록 물 적신 천을 손으로 따뜻하게 데운 뒤 네 몸을 닦아주기 시작한다)
유스텐:(고개를 끄덕이며 말없이 한참동안 생각에 잠긴다) '어떻게 해야 하지? 릭스가 저 책을 멀리 하도록 해야 하나? 본인은 처음부터 교주가 될 생각이 없었던 것 같은데... 그럼 현대의 릭스는 어떻게 되는 거지?'
릭사엘:(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모른 채 꼼꼼하게 네 피부를 쓸어주며 닦아준다. 새하얀 어깨와 가슴팍, 팔뚝과 손등, 복부와 아래까지 닦고, 항아리에 든 물에 천을 가볍게 빤다. 그리고는 온도를 다시 데워 조심스럽게 네 다리 한 쪽을 들어올려 안쪽으로 천을 문지르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어, 여보?
유스텐:(흠칫) 어? 아... 그게... 그냥, 쓸데없는 생각했어요.
릭사엘:그래? 오늘따라 생각이 많아져? (네 허벅지 뒤쪽과 엉덩이 사이를 매끄럽게 닦아내고, 들어올린 다리의 허벅지부터 종아리까지를 부드럽게 문질러준다)
유스텐:응... 원래 시간 많은 사람이 쓸데없는 생각 많이 한다던데, 하하... 너무 놀았나봐요.
릭사엘:평화로우면 여러 생각 들 수도 있지. 그런 말 말아. (살풋 웃으며 네 발등과 발가락도 꼼꼼히 닦아내고, 반대쪽 다리를 들어올려 똑같이 닦아준다)
유스텐:... 평화라는 건 오래 못 간다는 말이 있어서 잡생각이 많이 드는 것 같아요.
릭사엘:(의미심장한 네 말에 방금 전 하던 생각을 다시 떠올렸다가, 이내 지워버린다) ...그래도 버티다보면 다시 평화로워지잖아. 삶이 그런 거지.
유스텐:릭스, 마지막 말 엄-청 늙은이 같았던 거 알아요?
릭사엘:여보에 비하면 내가 늙은이인 건 맞지. (키득키득 웃으며 네 몸을 다 닦고 천을 내려놓는다. 순간 장난기가 솟아나 네 것에 쪽 뽀뽀하며) 늙었어도 사랑해줄 거지?
유스텐:으앗! 뭐하는 거예요... (삐죽...) 당연한 소릴 하고 있어. 바보.
릭사엘:(피식) 너무 당연한 소리였어? (바닥에 꿇어앉아있던 몸을 일으켜 너를 안고, 부드럽게 침상에 눕힌다. 그리고는 네 옆으로 저도 슬며시 몸을 눕히며 입맞춘다) 시간이 빠르네. 벌써 밤이 되어버리고.
유스텐:(배 위에 두 손을 모은 채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며 중얼거린다) 그러게요 - 섹스를 너무 오래했나...
릭사엘:(네 품에 안겨 살며시 볼을 붉힌다) ...오래 하긴 했지.
갑... 자기?
유스텐:응. 갑자기. 매년 나를 기다려먼서, 홀로 낯선 나라를 여행하는 건... 너무 외로울 것 같아서요.
릭사엘:...외로운 일이지.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 오는 건. 자유롭기도 하지만, 외로운 건 부정할 수 없네.
유스텐:... 어쩌다 하루는 사무치도록 외로운 순간이 오면, 당신은 어떻게 해요?
릭사엘:음... 술 마시고 잠깐 울고, 일 다시 손에 잡으면서 정신 차리지.
유스텐:미안해요... 그럴 때마다 확실하게 곁에 있어줄 수 없어서...
릭사엘:(슬픔을 눌러내리듯 웃으며) 미안하긴 뭐가 미안해. 미안할 것도 많아. 이렇게 네가 가끔씩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나는 버틸... 만 해.
유스텐:그래도... 당신에게 너무 무거운 짐만 넘긴 것 같아서 그래요. 나야 바로 다음 순간으로 이동해서 당신을 볼 수 있지만, 당신은 아니니까.
너무 견디기 힘들면, ... ... (자신 같은 건 잠시 잊어버리고 다른 사람을 만나라는 말을 꺼내려다 입을 다문다.) '릭스가 나한테 비슷한 말을 했을 때, 되게 상처였는데 내가 그러면 릭스도 상처받겠지...'
릭사엘:(갑자기 다시 생각이 많아진 듯한 네 입술에 제 입술을 포개었다가 떼며) ... 사실은, 자주 힘들지. 그래도 괜찮아. 나 강한 사람인 거 알잖아. 잘 모르는 사람들이라고는 해도... 밖에 나가서 만나는 사람도 많고.
즐거운 척 어울리다보면... 내가 외롭다는 사실을 잠깐은 또 잊을 수 있더라고. 애써서 어울리려고 하다 보면, 내가 정말로 슬픈 건지, 슬픈 척하는 건지, 괜찮은 건지, 즐거운 건지 나도 나 자신을 모르게 될 때가 있지만... 어쩔 수 없으니까.
유스텐:'아, 또 울 것 같아. 어차피 내가 해결해줄 수 있는 건 없잖아.' 그건, 전혀 괜찮은 게 아니잖아요...
릭사엘:(별것 아니라는 것처럼 은은하게 웃으며) ...그런가?
...여보는, 그런 내가 걱정이야?
유스텐:응... 너무 미안하고, 내가 너무 이기적인 사람 같아요.
릭사엘:뭐가 이기적이야. 자기도 참... (네 입술을 다정하게 물어 빨아당겼다가 놓으며) 내가 지금 이렇게 행복해하는 거 안 보여?
유스텐:그치만... 오늘이 지나면 당신은 또, (밑입술을 꾹 깨물고 눈물을 매단 두 눈을 반쯤 내리깐다)
릭사엘:... (네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알 것 같아서, 그저 잔잔하게 웃으며) 오늘 난 자기 덕분에 행복했어. 내년 이맘때쯤에도 그렇겠지. 난 원래 큰 걸 바라지 않는 사람이라, 이 정도면 돼.
...그러니까 울지 마, 내 사랑.
유스텐:(눈을 감고 훌쩍이며) 미안해요.... 아무것도 해결해 줄 수 없는 사람이라서...
릭사엘:우리 여보는 상냥하다니까... (네 몸을 부드럽게 끌어안고 아이 달래듯 토닥이며) 쉿... 괜찮아. 여보 잘못 없어. 내가 기다리고 싶어서 기다리는 거야. 사랑하니까.
유스텐:(어깨를 들썩이며 매달려있던 눈물방울이 뺨을 타고 흘러내린다) 너무, 흑... 너무 마음이 안 좋아요. 괴로워요. 정말 필요할 때 나타나 줄 수 없어서. 항상 기다리게만 해서...
릭사엘:(네 울음을 받아내주고 싶은 마음으로 상냥하게 등을 쓸어내리며) ...우리 인연이 기구한 운명이긴 하지. 신이 장난이라도 친 것처럼. 그래도 난... 너마저 없었다면 이미 열네 살 그 일이 있었을 때 무너졌을 거야. (고개를 살짝 떨어뜨려 눈물짓는 네 얼굴을 매만진다) ...네가 날 살게 했어. 그리고 지금도 넌 날 살게 해.
유스텐:(두려움이 비친 기색으로) 나를... 한 번이라도 원망한 적은 없어요?
릭사엘:(피식 웃으며) 왜 없겠어. 3년, 4년씩 나를 두고 사라졌을 때는 원망도 했지. 그런데 돌이켜보면 결국 다 그리움이고 사랑이었어. 내가 널 어떻게 원망하겠어. 내 곁에 누구보다 있어주고 싶어하는 사람이 너인데, 내가 그걸 다 아는데.
유스텐:(감히 의심할 수 없을 정도로 순수한 고백에 감정이 더욱 북받쳐오른다.) '이 모든 걸... 정말 다 잊어버리게 된다고? 정말로?' (차마 네게 털어놓을 수 없어 입을 꾹 다문 채 입술이 잘게 떨리다가 눈물을 펑펑 흘린다)
릭사엘:(제 말에 더욱 힘겹게 울어버리는 너를 포근하게 끌어안고 계속 다독여준다) ...옳지, 착하지. 우리 여보 울보가 됐네. 괜찮아, 다 괜찮을 거야. 뚝.
유스텐:(괜찮지 않을 거라고, 너는 모든 기억과 감정을 잃게 될 거라고 전부 말해버리고 싶은 충동이 든다. 하지만 혹시라도 미래가 바뀌어 네가 완전히 사라질까봐 연신 같은 말을 토해낸다) 미안해요... 정말 미안해요...
릭사엘:(부스스 웃으며 짧게 입맞춘다) 미안하다는 말 말고 사랑한다는 말 해주면 안 돼?
유스텐:(네 품에 더욱 기대며) 사랑해요... 내 세상에도 당신을 대체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릭사엘:(가슴이 뭉클하면서도 눈물이 샘솟아 네 뺨을 손가락으로 촘촘히 닦아내어준다. 이렇게 소중한 널 자신이 슬프게 만들었다는 사실에 심장이 메어질 듯 아려온다) ...사랑해, 유스. 나도 마찬가지야.
유스텐:'괴로워. 미래에서 나와 매일매일을 함께한다지만... 지금의 릭스를 두고 가려니 너무 괴롭다.'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어요. 가고 싶지 않아...
릭사엘:(보내고 싶지 않은 마음을 꾹 참으며, 너를 어르고 달랜다) ...걱정하지 마, 눈 뜨면 또 내가 곁에 있을게. 항상 그랬던 것처럼.
유스텐:(떨어지기 싫어서, 어떻게든 너를 놓고 싶지 않아서 빈틈없이 꼭 끌어안는다) 꼭... 다시 올게요.
릭사엘:(수줍은 소년처럼 웃으며) 응, 기다리고 있을게. 내 사랑. (네 흐트러진 앞머리를 쓸어 넘기고 드러난 이마에 입을 맞춘 뒤, 네 체온을 잃고 싶지 않은 사람처럼 빈틈없이 몸을 붙인다)
닿아오는 체온이 서늘하게 식어내려가는 밤의 공기보다 따뜻합니다.
릭사엘의 숨결이 당신을 스치며 보드랍게 살랑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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